사회·문화2026. 04. 26.

박진만 감독, 박병호 은퇴식 앞두고 “지도자 자질 충분” 덕담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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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6일

선수 은퇴 기자회견 중인 박병호

선수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은퇴식을 앞둔 ‘영웅 거포’ 박병호에게 농담 섞인 덕담을 건네는 한편, 지도자로서 펼쳐갈 미래에 대한 기대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박병호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6 KBO리그 경기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갖습니다.

지난 시즌을 삼성에서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병호는 은퇴 직후 친정팀 키움히어로즈 잔류군 코치로 자리를 옮기며 지도자 커리어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박병호가 전성기 시절 무수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키움은 이를 기념해 이날 성대한 은퇴식을 마련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은퇴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호와 나눈 대화의 한 토막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박병호에게) 살이 너무 빠져서 방송계로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원래 근육이 좋은 선수라 ‘근육까지 빠진 것 아니냐’고 했더니, 본인은 ‘근육은 그대로고 살만 빠진 것’이라고 하더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가벼운 농담 뒤에는 진지한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이미 제2의 인생을 지도자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잘 배워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박병호의 ‘묵묵함’이 지도자로서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감독은 “박병호는 선수들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겉으로 드러나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챙기고 지켜주는 유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긴 선수 생활 동안 다양한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강하게 나가야 할 때와 부드럽게 이끌어야 할 때를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또 “지도자가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 역시 마지막을 함께한 선수에 대한 예우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박 감독은 자신의 모자에 ‘승리, 영웅 박병호’라고 쓰인 패치를 직접 붙였으며, 키움 선수단은 물론 상대팀인 삼성 선수들도 유니폼에 같은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합니다.

박진만 감독은 “마지막을 함께한 선수이자 한 팀의 가족 같은 존재였던 만큼, 유니폼 패치 등을 통해 예우를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