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6일

파시피코 멕시놀 프로젝트가 토폴로밤포에서 시공 전 단계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파시피코 멕시놀(Pacifico Mexinol) 프로젝트(이하 멕시놀)가 멕시코 토폴로밤포에서 시공 전 단계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행사를 갖고, 블루 및 초저탄소 메탄올 분야 최대 규모 글로벌 산업 투자의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외교관, 당국 관계자, 국내외 비즈니스 리더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멕시코가 신흥 저탄소 경제에 통합되는 데 있어 이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행사는 멕시놀의 모회사인 트랜지션 인더스트리즈(Transition Industries)의 CEO 롬멜 갈로(Rommel Gallo)가 주도했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 론 존슨(Ron Johnson), 멕시코 경제부 통상산업 차관 비달 예레나스(Vidal Llerenas) 박사, 에너지부 국제사무국장 라일라 포라스(Laila Porras) 박사, CFEnergía 대표 에렌디라 코랄(Eréndira Corral)이 함께 자리했다.
다자 기구도 적극 참여했다. 세계은행 그룹 회원국인 국제금융공사(IFC)를 비롯해 국제 투자자, 개발금융기관 대표, 미국·이탈리아·독일·한국의 수출 신용기관, 연방공무원, 글로벌 기업 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일본·이탈리아 대사들도 메시지를 보내며 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폭넓은 국제적·재정적 지원을 시사했다.
롬멜 갈로 CEO는 기조연설에서 "멕시놀은 북미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멕시코와 미국에서 경제적 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전 세계 자원, 인프라, 자본을 통합해 세계적 규모의 화학 시설을 구축한다는 점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를 새로운 글로벌 화학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시키고, 폐수부터 천연가스, 녹색 수소까지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구축된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론 존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착공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의 미래를 만들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신뢰, 투명성, 공정성, 법치에 기반한 민간 투자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고 말했다.
비달 예레나스 차관은 "시날로아주 산업 개발을 위한 이 전략적 프로젝트에 멕시코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며 "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계획(Plan México)에 부합되는 이니셔티브로, 보다 균형 잡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일라 포라스 국장도 "멕시놀은 국가와 민간 부문 간 전략적 협력이 멕시코를 더 청정한 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멕시놀은 넷제로 모델에 따른 차세대 시설로 설계됐다. 엔지니어링 단계에서부터 공정의 탄소 발자국을 사실상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33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통해 메탄올 생산 방식을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접근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엔지니어링 작업과 부지 준비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며, 전면 공사는 2026년 말 착수된다. 가동은 2029년 말에서 2030년 초 사이 시작될 예정으로, 이 시점에 멕시놀은 연간 약 180만 톤의 블루 메탄올과 35만 톤의 초저탄소 메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초저탄소 화학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트랜지션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하고 IFC가 참여했으며, 일본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Mitsubishi Gas Chemical)과의 초저배출 메탄올 공급 계약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십을 포함한다. 토폴로밤포 개발 허브(Topolobampo Development Hub)에 통합되면서 운영 중 6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최소 450개의 직접·간접 영구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설 건설과 운영에는 한국 삼성E&A, 멕시코 테킨트 엔지니어링 앤 컨스트럭션(Techint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이탈리아 마이레 그룹(Gruppo Maire)·넥스켐(NextChem)·KT 테크(KT Tech), 독일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이탈리아 보나티(Bonatti)·SIAD 그룹, 미국 에머슨(Emerson), 프랑스 베올리아(Veolia), 멕시코 CFEnergía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멕시놀은 아오메 자치구(Ahome Municipality)의 처리된 폐수만 사용하고, 오위라만(Ohuira Bay) 및 지역 사회 수역으로의 무방류(Zero-Discharge) 체계 아래 운영된다. 기존 항만 인프라를 활용하고 지역 생태계 보호를 위한 보전 구역을 조성하는 등 환경·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한다.
행사 일부 시간 동안 시위대의 의견 표현으로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멕시놀이 평화적 표현의 권리를 존중하며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강한 의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멕시놀은 전날 착공식을 '커뮤니티 데이'로 개최했으며, 매년 지구의 날에도 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착한 이웃 프로그램(Good Neighbor Program)의 일환으로 미디어 앞에서의 공개 대화를 지속하고, 비폭력적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트랜지션 인더스트리즈(Transition Industries LLC)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 북미 전역에서 세계적 규모의 넷제로 메탄올·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