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2026년 04월 28일

온세미(onsemi)와 니오(NIO)가 900V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 제공: 온세미)
고전압 전기차 시대 본격 개막…온세미·니오, 900V 플랫폼으로 공동 대응
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 Nasdaq: ON)와 전기차 기업 니오(NIO, NYSE: NIO)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했다고 2026년 4월 27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기존 400V 플랫폼을 900V 고전압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데 협력을 집중하며, 전기차 성능과 충전 효율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은 온세미의 최신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EliteSiC M3e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니오의 플래그십 SUV ES9 및 추가 모델들은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EliteSiC 기술의 핵심: 충전·주행거리·성능 동시 개선
EliteSiC M3e 기술은 스위칭 성능 향상과 열 손실 감소를 통해 구동계 효율을 높이고, 고속 충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다음의 성능 개선을 이끈다.
- 1회 충전 주행거리 증가: 에너지 손실 감소로 배터리 효율 극대화
- 충전 시간 단축: 고전압(900V) 아키텍처 기반 고속 충전 지원
- 고부하 환경에서 안정적 가속: 열 안정성 향상으로 성능 일관성 확보
- 시스템 열 및 단락 내성 강화: 높은 출력 환경에서 안전성 확보
400V 플랫폼 대비 900V 플랫폼은 동일한 전력을 전달할 때 전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케이블 굵기·무게·발열 면에서 유리하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체 시스템의 경량화와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시스템 수준의 공동 개발
이번 협력의 특징은 단순한 부품 공급 계약을 넘어 시스템 수준의 공동 개발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온세미 기술은 니오의 900V 플랫폼 전반에 통합되며, 양사는 개발 복잡성을 낮추고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
온세미는 "고전압 아키텍처로의 전환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으며, 니오 역시 "기술 협력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 고전압 경쟁 심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압 플랫폼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기아, 현대, 포르쉐, 아우디 등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800V 이상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으며, 니오와 같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900V 이상 고전압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SiC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대비 고온·고압·고주파 환경에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해, 고전압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iC MOSFET을 활용한 인버터는 효율이 기존 Si IGBT 대비 최대 2~3%포인트 높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개선에 직결된다.
온세미 및 니오 기업 소개
온세미(onsemi)
온세미는 지능형 전력 및 센싱 기술 분야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자동차·산업·클라우드 전력·IoT 분야에 혁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탄소 절감 목표를 향한 차량 전동화, 신재생 에너지, 산업 자동화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니오(NIO)
니오는 2014년 설립된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으로, 배터리 교환 서비스(BaaS), 고성능 전기 SUV 라인업, 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차별화된 브랜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포함하여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900V 고전압 플랫폼 도입을 통해 기술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세미와 니오의 이번 협력 확대는 반도체-완성차 간 수직 통합 전략이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고전압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