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옴디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35년까지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이 218.6엑사바이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 시장 리서치 기관 옴디아(Omdia)가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셀룰러 IoT 연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2035년까지 무려 218.6엑사바이트(EB)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들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분석 가능한 데이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문이 트래픽 성장 주도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자동차 부문이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견인할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는 점이다. 옴디아는 2025년부터 2035년 사이 자동차 데이터 트래픽이 30.7엑사바이트에서 135.4엑사바이트까지 약 4.4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장은 신형 차량 대부분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직결돼 있다.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OTA(Over-the-Air) 펌웨어 업데이트 등 차량 내 데이터 소비 시나리오가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들 서비스 상당수가 안정적인 5G 연결을 전제로 설계되고 있다.
옴디아는 운송 및 물류 부문이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의 차세대 성장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25년 이후 자동차와 운송·물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문을 합한 비중은 전체 트래픽의 29% 미만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전틱 AI와 원격 비전, 새로운 수요 창출
옴디아의 IoT 수석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톰슨(Alexander Thompson)은 “스마트 기능, 특히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10년간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이라며 “기타 영상 기반 활용 사례 역시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옴디아 IoT 부문 총괄 책임자 앤드루 브라운(Andrew Brown)은 변화의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자동차 및 물류처럼 이동성이 요구되는 활용 사례가 여전히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을 주도하고 있지만, 배송 로봇부터 산업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치에 카메라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비전(remote vision)과 피어 투 피어(peer-to-peer) 트래픽 성장을 이끄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더 높은 엣지 처리 성능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5G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이어 “이러한 트렌드들이 결합되면서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원격 의료 등 차세대 산업 분야가 모두 이러한 수요 곡선 위에 놓여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글로벌 트래픽의 절반 이상 차지
지역별 전망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은 2025년 기준 전 세계 셀룰러 IoT 데이터 트래픽의 50.6%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신기술 조기 도입에 적극적인 시장 특성을 갖고 있으며, 도시 인프라와 차량·산업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 수도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돈다. 한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5G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 역시 트래픽 폭증의 토대가 되고 있다.
5G와 엣지 컴퓨팅, 통신 산업 지형 재편
업계는 셀룰러 IoT 트래픽 폭증이 단순한 통신량 증가를 넘어 통신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상·AI 기반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은 단순한 연결성 제공자에서 벗어나 엣지 컴퓨팅·데이터 분석·플랫폼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5G 스탠드얼론(SA) 네트워크의 본격 확산, 6G 연구·표준화 작업의 가속화, 위성·셀룰러 융합 통신(NTN) 등 새로운 흐름도 셀룰러 IoT 트래픽의 질적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데이터 분석 가능성과 실시간성이 강화될수록 트래픽의 가치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소개
옴디아(Omdia)는 나스닥 상장사인 인포마 테크타깃(Informa TechTarget, Inc., TTGT)의 일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기술 리서치 및 컨설팅 제공 기관이다. 업계 리더들과의 심도 깊은 대화와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통신·반도체·미디어·IoT·AI 등 광범위한 영역의 시장 전망과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옴디아는 R&D 단계부터 ROI 분석에 이르는 전 주기 컨설팅을 통해, 클라이언트 기업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