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28.

AI 수요 폭발이 부른 글로벌 메모리 대란… Omdia, 2026년 반도체 성장률 62.7%로 상향

by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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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8일

Omdia AI 메모리 반도체 2026 성장률 전망

Omdia가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을 반영해 2026년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62.7%로 대폭 상향했다. (이미지 출처: 뉴스와이어)

글로벌 기술 리서치 기관 옴디아(Omdia)가 2026년 반도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6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폭발적 수요와 공급 부족이 DRAM·NAND 시장을 강타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이 전례 없는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AI가 촉발한 메모리 대란의 실체

옴디아가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단순한 수요 증가를 넘어 구조적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DRAM 시장은 가치 기준으로 2025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NAND 부문은 최대 4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옴디아는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 부족의 핵심 원인은 AI 워크로드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생산에 업계가 집중하면서 기존 표준 메모리 생산 여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HBM은 생산량은 적지만 일반 DRAM 대비 훨씬 높은 단가를 형성하므로,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HBM 생산을 우선시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역시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약 9,75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메모리 부문이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30%대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DRAM 수요 증가율은 30% 이상, 서버용 DRAM은 40%대 성장까지 예상되는 반면, DRAM 비트 공급 증가율은 약 20% 수준, NAND는 17% 안팎에 그쳐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컴퓨팅·데이터 저장 부문, 90% 성장해 7000억달러 돌파 전망

옴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팅 및 데이터 저장 부문은 2026년 반도체 수익 성장 전 부문을 선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7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높은 메모리 IC 가격과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메모리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서 비롯된 결과다.

2026년 기업들은 대규모 서버 교체 주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의 역대급 자본 지출과 맞물려 시장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용량 서버 DRAM과 HBM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서버 교체 주기와 레거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기업들은 더욱 고도화된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레거시 하드웨어 교체를 앞당기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기설치 시스템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장 기회가 창출되고 있으며, 차세대 실리콘과 고급 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시스템 설계로의 전환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부품 공급 부족과 맞물려 평균 판매 가격(ASP)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웨어러블 시장도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권

소비자 가전 및 무선 애플리케이션 역시 2026년 반도체 수익 성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대적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수익은 더 높은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증가하면서 전체 자재 명세서(BOM, Bill of Materials) 비용을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는 다양한 새로운 폴더블 기기와 AI 지원 기능을 통합한 모델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AI 기반 고급 사진 촬영 기능, 온디바이스 AI 처리 등 메모리 소모량이 높은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스마트폰당 DRAM 탑재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워치와 피트니스·웰니스 웨어러블 부문도 의미 있는 수익 성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전망: 공급 부족 해소는 2027년 이후

옴디아의 선임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슨 로블레스-브루스(Myson Robles-Bruce)는 "단순한 질의응답(Q&A) 사용 사례를 넘어 AI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메모리 및 프로세싱 IC에 대한 수요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이는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 수익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공급업체가 생산 능력과 공급량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더 장기적으로는 AI에 대한 현재 수준의 자본 지출을 정당화할 충분한 투자 수익을 창출할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실질적인 공급 부족 해소는 2027년이 한참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과제

관세, 에너지 비용 상승,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거시경제적 압력 외에도 업계는 AI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자본의 규모와 관련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반도체 수익 성장은 주로 출하량이 아닌 더 높은 평균 판매 가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암호화폐 채굴 붐이나 이전의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같은 과거 사례에서도 유사한 역학이 관찰됐지만, 이번 AI발(發) 반도체 수요의 업계 전반에 걸친 규모와 범위는 전례가 없다는 것이 옴디아의 평가다. SK하이닉스 뉴스룸 역시 "HBM이 이끄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6년 내내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옴디아는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2026년 기준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옴디아(Omdia) 소개

옴디아는 나스닥 상장사인 Informa TechTarget, Inc.(TTGT)의 일원으로, 선도적인 기술 리서치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업계 리더들과의 심도 깊은 대화를 바탕으로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에 기반한 기술 시장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적 시장 인텔리전스를 통해 고객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D부터 ROI까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기회를 발굴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