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9.

구윤철 부총리 '유가 130달러 땐 민간 차량5부제'…기름값 2000원 진입 초읽기

by 황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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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9일

현대차·기아 차량5부제 시행

현대차그룹이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대책을 강화한다.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할 경우 차량 5부제가 민간까지 의무 확대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리터당 2000원 시대' 진입이 가시화되자, 정부가 고강도 수요 억제 카드 검토에 나선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3단계(경계) 정도로 올라가야 한다. 민간에도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으로 가는 종합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에는 자율 참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의무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기름값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1.8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상승했다. 경유 역시 1855.1원으로 5.1원 올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11.3원, 경유는 1889.5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지난 27일부터 적용한 2차 최고가격제 상한선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기존 대비 210원씩 상향된 상태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