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10. 07.

NHN KCP, 화물 운송료 상생 결제 솔루션 시범 운영… 차주 정산일 전 운송료 수령

by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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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07일

NHN KCP가 화물 운송을 완료한 차주가 운송료를 기존 정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화물 운송료 상생 결제 솔루션을 시범 운영한다

NHN KCP가 화물 운송을 완료한 차주가 운송료를 기존 정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화물 운송료 상생 결제 솔루션’을 시범 운영한다

종합결제기업 NHN KCP(대표이사 박준석)가 화물 운송을 마친 차주가 기존 정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운송료를 먼저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화물 운송료 상생 결제 솔루션’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주는 지급 예정인 운송료를 앞당겨 받아 유류비와 통행료, 차량 유지비처럼 다음 운송에 곧바로 필요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 운송사 입장에서는 기존 정산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할 수 있어 운송사와 차주 사이의 상생 기반이 한층 단단해진다.

운송은 끝났는데 돈은 나중에, 화물 현장의 자금 시차

화물 운송시장에서는 차주가 운송을 완료하더라도 운송사의 정산 일정에 따라 실제 운송료를 손에 쥐기까지 일정 기간이 걸린다. 반면 유류비와 통행료처럼 운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수시로 지출된다. 운송료 지급이 늦어질수록 차주가 감당해야 하는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이 시차는 개별 사업자의 체감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화물 운송은 차주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 형태로 일하는 업종이다. 매출은 발생했지만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운행 일정 자체를 줄여야 하는 상황까지 생긴다. 운송사 역시 차주 이탈이나 배차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정산 주기 문제를 마냥 미뤄둘 수 없는 과제로 보고 있다.

실큐소프트 빌링시스템과 연계해 작동

이번 서비스는 실큐소프트가 운영하는 ‘통합정산 빌링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실큐소프트는 운송사·차주 정보와 운송 내역, 세금계산서 등 운송료 지급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신청 절차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처리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단계내용
1차주가 서비스 신청
2NHN KCP가 통합정산 빌링시스템에서 운송 완료 여부와 지급 예정 금액 확인
3기존 정산일 이전에 NHN KCP가 차주에게 운송료 지급
4정산일 도래 시 운송사가 해당 금액을 NHN KCP에 지급

NHN KCP는 현재 운송사 2곳과 차주 사업자 9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규모를 좁혀 시작한 만큼 실제 현장에서 절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먼저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정산 대행 경험을 B2B 영역으로

NHN KCP는 기존 온·오프라인 결제와 판매대금 지급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정산 경험을 이번 시범 운영의 토대로 삼았다. 운송 완료 확인부터 차주 대상 운송료 지급, 이후 대금 회수 절차까지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검증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운영 결과를 토대로는 운송·물류 분야 제휴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실제 대금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B2B 거래 영역으로의 추가 적용 여부도 검토한다.

NHN KCP는 이번 상생 결제 솔루션이 차주가 운송을 완료한 뒤 지급 예정인 운송료를 기존 정산일보다 앞당겨 확보해 다음 운송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운송사는 기존 정산 일정을 유지하면서 차주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결제·정산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시범 운영 결과를 통해 우선 운송·물류 분야에서 제휴사와 적용 대상을 넓히고 현장 이용 편의와 정산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거래 완료 여부와 지급 예정 금액을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래를 중심으로 업종별 적용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장되는 ‘상생결제’ 흐름 속 민간 해법

대금 지급 시차를 좁히려는 시도는 정책 영역에서 먼저 제도화됐다. 구매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결제제도는 2015년 운용 실적 24조6000억원에서 2018년 107조4000억원, 2024년 180조3000억원, 2025년 189조원으로 규모가 꾸준히 커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3월 구매기업부터 협력사까지 같은 은행 계좌를 열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불편을 개선한 ‘원스톱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협력사가 새 계좌를 만들지 않고 기존 주거래은행 계좌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한 조치다. 같은 해 5월에는 유통 분야로의 확산 방안도 발표됐다.

이런 흐름에서 NHN KCP의 접근은 결이 다소 다르다. 금융기관의 지급 보증이나 채권 유동화 구조를 거치지 않고 결제·정산 사업자가 운송 완료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 선지급한 뒤 정산일에 회수하는 방식이다. 거래 완료 여부를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비슷한 구조를 얹을 수 있다는 점이 확장의 열쇠가 된다.

올해 들어 이어진 B2B 결제 행보

NHN KCP가 B2B 결제 영역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는 헨켈 홈 케어 코리아의 B2B 전용 플랫폼 공식 결제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돼 전자결제 정산대행(PG)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농산물 도매시장 경매 대금의 카드 납부를 지원하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현금 중심으로 돌아가던 도매시장의 대금 납부 부담을 낮췄다.

지난 9월에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공개하며 디지털자산 결제 쪽 준비 상황도 드러냈다. 소비자 결제에서 쌓은 인프라를 기업 간 거래와 신규 결제 수단으로 넓히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실적도 뒷받침된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72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 늘었다. 2분기 총거래액은 약 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액은 31조4000억원에 달했다. 2분기 기준 온라인 PG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확대됐다.

기업 소개

NHN KCP는 결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PG 거래 점유율 1위, 온라인 VAN 서비스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결제대행(PG), 온·오프라인 카드 VAN, 휴대폰 결제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8년 전자결제서비스로 인터넷 상거래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전자금융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