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중동 에너지 리스크 속에서 LNG운반선과 탱커선 수요 증가로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오히려 구조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원유·LNG 운반 선박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탱커선)은 총 91척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척과 비교하면 급등한 수치이며, 작년 연간 총 발주량(143척)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가 올해 두 달 만에 이미 발주됐습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등 항로 다변화에 따라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해졌습니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따라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 빅3 대형조선사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미국이 멕시코만 해상에서 추진 중인 델핀 FLNG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최종투자결정(FID)이 기대되며, 2·3호기까지 연속 수주할 경우 최대 12조 원 수주도 가능합니다. 텍사스 LNG, 커먼웰스 LNG 프로젝트도 기대 요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동 리스크는 글로벌 해상 물류의 비효율을 키우고 에너지 운반선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확전 시 프로젝트 투자 위축과 사업 지연 리스크도 상존하기 때문에 장기 발주 사이클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