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19일
인텔리전트 데이터 인프라(Intelligent Data Infrastructure) 기업 넷앱(NetApp®, 나스닥: NTAP)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펠라고(DataPelago)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펠라고는 AI와 분석 워크로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병목을 해소하는 독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넷앱은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한 단계 확장하게 됐다. 스토리지 계층과 직접 연계된 GPU 가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기업 데이터를 AI에 활용하기 위한 제로 카피 활성화(zero-copy activation)를 실제로 구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AI 도입의 진짜 병목은 데이터였다
AI는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플랫폼 전환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기업들이 마주하는 벽은 모델이나 칩이 아니었다. AI를 운영 환경에 도입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데이터를 준비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하며, 활성화하는 일이 가장 큰 병목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이 과제를 푸는 열쇠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저장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가속 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있다. 데이터펠라고는 가속 컴퓨팅이 이뤄지는 위치를 데이터 계층 위가 아니라 데이터 계층 자체로 근본적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이 문제에 접근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분석이나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별도의 컴퓨팅 클러스터로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복사본이 늘어나고, 네트워크 대역폭이 소진되며, 거버넌스 경계가 흐려지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처리 위치를 스토리지 쪽으로 끌어내리면 이런 단계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이 데이터펠라고 기술의 출발점이다.
뉴클리어스 엔진, 인프라 비용 최대 80% 절감
데이터펠라고의 핵심 기술인 뉴클리어스(Nucleus)는 CPU와 GPU 전반에 걸친 이기종 가속 컴퓨팅을 활용해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서 직접 처리하는 범용 데이터 처리 엔진이다.
뉴클리어스는 데이터를 외부 컴퓨팅 클러스터로 이동시키는 대신 스토리지 계층에서 직접 처리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고 기존 방식보다 최대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수치다. 또한 고객이 운영 시스템의 데이터를 AI 시스템으로 복사할 필요가 없어져, 기업의 AI 구축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이 제거된다.
데이터펠라고의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의 대기업 환경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까다로운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환경에서 인프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로 카피 활성화란
제로 카피 활성화는 데이터를 원본 위치에서 이동시키지 않은 채 AI 워크로드에 그대로 투입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데이터 사본을 만들지 않으므로 저장 비용과 동기화 부담이 줄고, 원본에 적용된 접근 권한·감사 정책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규제 산업일수록 이 지점의 가치가 커진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경영진 발언
넷앱 최고경영자(CEO) 조지 쿠리안(George Kurian)은 "AI 모델과 이를 구동하는 칩의 성능이 계속 향상됨에 따라 기업은 데이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게 지능적이고 강력한 데이터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넷앱은 고객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혁신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 데 있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데이터펠라고와 함께 고객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민첩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펠라고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라잔 고얄(Rajan Goyal)은 "데이터펠라고는 AI 혁신이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데이터 처리 병목 현상을 제거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넷앱에 합류함으로써 당사의 혁신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과 업계 최고의 데이터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기업들은 GPU와 AI 모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분산돼 있어,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귀중한 컴퓨팅 자원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다. 양사는 함께 고객의 대규모 AI 구축을 간소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넷앱 최고제품책임자(CPO) 시암 나이르(Syam Nair)는 "데이터펠라고의 뉴클리어스(Nucleus) 엔진은 소프트웨어 정의 가속 기능을 스토리지 계층에 직접 구현해 CPU와 GPU 전반에서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기업이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AI를 위한 데이터 준비, 거버넌스 적용 및 활성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것이 진정한 제로 카피 활성화(zero-copy activation)다"라고 말했다.
이어 "넷앱은 업계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환경에 걸쳐 더 많은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AI의 다음 단계는 데이터를 원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데이터펠라고 팀은 이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기술력과 빠른 실행 속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전 자회사로 운영, 파트너십 확대 흐름과 맞물려
이번 인수 이후 데이터펠라고는 넷앱의 완전 자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거래 금액 등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소식은 넷앱이 최근 시스코(Cisco),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레드햇(Red Hat), SK텔레콤(SK Telecom) 등과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배경: AI가 끌어올린 넷앱의 실적
넷앱의 이번 행보는 AI 수요가 실적으로 직결되는 국면에서 나왔다. 회사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순매출은 6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구액(billings)은 7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올플래시 어레이(AFA) 순매출이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퍼블릭 클라우드 부문 순매출 역시 같은 분기 1억8200만 달러로 11% 늘었다.
특히 AI 관련 지표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026 회계연도 중 AI 및 데이터 준비 관련 수주 건수는 1100건을 넘어섰는데,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400건에서 크게 뛴 수치다. 데이터 준비 단계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 소개
넷앱은 데이터 스토리지와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기업으로, 나스닥에 NTAP 종목코드로 상장돼 있다. 온프레미스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출발해 현재는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되는 하이브리드 데이터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으며, 스스로를 '인텔리전트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데이터펠라고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라잔 고얄이 설립했다. 이기종 가속 컴퓨팅을 데이터 계층에 적용하는 뉴클리어스 엔진을 핵심 자산으로 삼아 왔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넷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1995년 미국 증권민사소송개혁법에 따른 '세이프 하버(Safe Harbor)' 관련 고지
이 보도자료에는 1995년 미국 증권민사소송개혁법(Private Securities Litigation Reform Act of 1995)상 미래예측진술(forward-looking statements)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진술에는 데이터펠라고(DataPelago) 인수로 기대되는 효과(스토리지 계층과 연계된 GPU 가속 데이터 처리 구현 및 AI를 위한 기업 데이터의 제로 카피 활성화 포함), 해당 기술을 통한 인프라 비용 절감, 성능 향상 및 기업 AI 구축 과정의 데이터 처리 병목 현상 해소 능력, 당사의 사업·경제 및 시장 전망, 전반적인 미래 전망, AI 솔루션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수요, 그리고 이해관계자에게 더욱 큰 성과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나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항과 기타 중요한 요인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시로 제출하는 보고서 및 문서에 설명돼 있으며, 가장 최근에 제출한 연차보고서(Form 10-K)와 분기보고서(Form 10-Q)의 '위험 요인(Risk Factors)' 항목도 이에 포함된다. 본 보도자료의 모든 진술은 보도자료 서두에 명시된 날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넷앱은 새로운 정보, 미래의 사건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인해 본 보도자료에 포함된 정보를 업데이트할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