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1일
네이버가 남성 패션 큐레이션에 집중했던 '미스터(MR.)' 서비스를 오는 31일자로 종료한다. 2020년 11월 3040 직장인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론칭한 지 약 5년 4개월 만의 결정이다.
네이버는 미스터 서비스 종료 이후 기존 남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복, 편집숍, 신진 브랜드 등으로 확장한 신규 패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남성 컨템포러리 패션 중심의 미스터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개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는 그동안 중고가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직장인 풀 코디네이션 제안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는 무신사, W컨셉, 하이버 등 버티컬(전문몰)이 강력한 브랜드 풀과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상품 나열이 아닌 '발견형 쇼핑'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패션 분야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보인 '쇼핑 AI 에이전트'와 패션을 결합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디지털·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AI 기반 추천·탐색 기능을 패션 영역으로 확대하면, 이용자 취향·체형·스타일 데이터를 반영한 개인화 큐레이션이 가능해진다.
여성 패션과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무신사와도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2040 남성층의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29CM를 통해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롭고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가 늘고 있고, 그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며 "개편 서비스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사용자 혜택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