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홈 화면에서 선물 에이전트의 선물 아이디어 제안 흐름 (자료 제공: 네이버)
네이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 'AI 쇼핑 에이전트'를 한층 고도화하고, 선물 추천에 특화된 '선물 에이전트'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상황과 의도에 꼭 맞는 선물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검색이 아닌 '대화'로 시작하는 쇼핑
이번 기능은 단순 상품 검색을 넘어, 선물이 필요한 맥락과 감정까지 반영하는 '대화형 쇼핑 경험'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일상적인 표현으로 질문을 던지면 AI가 이를 해석해 최적의 선물 테마와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출발한다면, 선물 에이전트는 '무엇을 사야 할지 막막한 상황'까지 포괄한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무엇을 살지 고민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출시된 점도 주목된다.
취향·상황·맥락 이해하는 '에이전틱 쇼핑'
선물 에이전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홈에서 먼저 다양한 선물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빠 품격 한스푼', '엄마 우아함 더하기', '집안일 해방 프로젝트' 등 감성적 테마를 기반으로 선물 탐색을 시작할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상황을 입력하면 보다 정교한 추천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어린이날 선물을 묻는 경우 블록, 퍼즐, 보드게임 등 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테마를 제시하고, 부모 취향 기반 요청에는 홈카페와 취미 중심 상품군으로 확장해 제안한다. 임신 축하나 집들이처럼 복합적인 상황에서도 대상과 목적에 맞는 선물 테마를 세분화해 제공한다.
리뷰·포장·공식스토어 정보까지 요약 제공
추천 과정에서는 상품 나열에 그치지 않고, 리뷰 데이터와 쇼핑 정보를 분석해 선물 적합성을 함께 설명한다. 선물용 만족도가 높은 제품, 공식 스토어 여부, 포장·각인 서비스 가능 여부 등 실제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요약해 의사결정을 돕는다.
네이버는 자사가 축적한 방대한 쇼핑 데이터와 AI 추천 기술을 결합해 '손끝 하나 안 대는 일상', '주방의 여유가 찾아오네' 등 선물의 의미와 상황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감성·맥락 중심 테마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단순한 추천을 넘어 구매 결정의 마지막 단계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기존 쇼핑 경험과 차별화된다.
베타 출시 후 사용자 20%·사용 건수 40% 증가
네이버는 이번 기능을 통해 '에이전틱 커머스'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베타 출시 이후 AI 쇼핑 에이전트의 사용자 수와 사용 건수는 각각 20%, 40% 증가했으며, 추천 상품 클릭 전환율도 상승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율형 인공지능(Agentic AI) 전략 '에이전트N'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네이버는 사용자와 맞닿는 거의 모든 서비스에 에이전틱 AI를 적용하면서 검색, 쇼핑, 웹툰, 지도 등 네이버 앱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에이전틱 AI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Search&AI 리더는 "선물은 취향과 예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소비 활동"이라며 "AI 쇼핑 에이전트를 통해 탐색과 비교 과정을 자연스럽게 줄이고, 일상 속 다양한 이벤트에 맞는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의달+세일 프로모션…최대 7만원 혜택
한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오는 8일까지 '가정의 달+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0시 3종 선착순 할인 쿠폰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7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광고주·사업주용 에이전트도 하반기 출시 예정
네이버 측은 "하반기에는 광고주와 사업주를 위한 에이전트를 선보여 네이버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이미 확보된 데이터와 다방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선물 에이전트가 카카오 등 경쟁사와의 커머스 경쟁 구도에서 결정적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단순 검색·추천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한 'AI 커머스'가 향후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