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2일
미국이 54년 만에 달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Ⅱ(2호)' 로켓을 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했습니다. 달 궤도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입니다.
나사는 발사 약 8분 뒤 "아르테미스 2호가 시속 1,000마일(시속 1,600㎞)로 비행하고 있다"며 "주 엔진이 정상 작동됐고 올바른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 구성 및 탑승 인원
아르테미스 2호는 98m 높이의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습니다. 로켓은 보잉이, 유인 캡슐 오리온은 록히드마틴이 제작했습니다.
오리온에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NASA 소속 우주인 빅터 글로버·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습니다. 4명 가운데 3명은 각각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 첫 여성·흑인·비(比) 미국인 우주비행사로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달에 착륙하지 않고 귀환…인류 역사상 최장거리 유인 탐사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 뒷면을 지나며 생명유지장치 성능과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한 뒤 지구로 귀환할 계획입니다. 지구에서 약 25만 마일(40만 2,000㎞) 거리까지 비행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를 탐사하는 유인 우주선이 됩니다.
총 비행 기간은 10일이며, 예정 비행 거리는 110만 2,400㎞입니다.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오리온은 오는 10일 샌디에이고 근처 태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사는 2022년 마네킹을 태워 진행한 무인 시험비행 아르테미스 1호의 후속 임무입니다. NASA는 2028년까지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