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2일

인천시 남동구가 추진 중인 주거 취약계층 지원 사업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남동구가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과 근본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풍수해 등 재난·재해에 대비해 매년 지역 내 반지하 세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거주 현황 및 재해 취약 여부를 파악하고 후속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남동구 내 반지하 세대는 총 7,340호이며, 이 중 거주환경이 '심각'으로 조사된 세대는 347가구로 파악됐습니다.
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4년부터 올해 3월까지 18가구의 장기방치 적치물·폐기물 등을 정비했고, 풍수해가 예상되는 71가구에는 지속적으로 순찰·계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류방지밸브·차수판 설치로 침수 예방
반지하 세대의 근본적인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보강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남동구는 2023년 역류방지밸브 886개(233세대)와 차수판(물막이판) 295개소(116세대)를 설치했으며, 2024~2025년에도 역류방지밸브 194개(51세대)와 차수판 201개소(62세대)를 추가로 설치·지원했습니다.
역류방지밸브는 배수구에 부착해 하수 역류를 차단하고, 차수판은 출입문이나 창문에 설치해 외부 빗물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거동 불편 장애인과 초고령자 등 풍수해 시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을 위해 인근에 거주하는 통장과 자율방재단원을 중심으로 1:1 매칭 방식의 '주민대피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연탄 난방 제로화 사업·난방비 지원도 병행
구는 지역 내 연탄 난방 세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연탄 난방 제로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2023년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23가구 중 민간 기업과 협력해 6가구에 기름보일러 교체를 지원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연계해 취약계층 305가구에 총 1억 1,000만 원의 난방비를 전달했습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주거 불안 속에 놓인 취약계층의 안전과 근본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저주거기준이 무색할 만큼 그 수가 많아 기초자치단체만의 힘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민간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84만여 가구이며, 수도권에만 48만여 가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국 반지하 거주 세대는 약 39만 가구, 연탄 난방 세대는 8만 2천여 가구에 달하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