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16.

머스크, 반도체 직접생산 테라팹 속도전…장비업체에 신속 견적 요청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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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6일

일론 머스크가 반도체 직접 생산을 위한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스페이스X·xAI의 합작 반도체 프로젝트인 테라팹의 인력들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라팹 팀이 최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 일렉트론, 램 리서치 등 반도체 업계 공급업체들에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라팹 팀은 지난 몇 주 동안 포토마스크·기판·식각기·증착기·세정 장비·테스터 등 다양한 제조사에 연락해 장비 견적과 납기일을 요청했습니다. 테슬라의 반도체 제조 파트너인 삼성전자에도 지원을 요청했으나,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 능력을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테라팹 팀은 생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공개하지 않은 채 신속한 견적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공급업체에는 금요일(휴일)에 견적을 요청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우선순위를 부여할 경우 기존 견적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용 기술과 생산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연간 1테라와트 컴퓨팅 공급 목표

테라팹 프로젝트는 연간 1테라와트(TW) 수준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는 초대형 계획입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기존 전기차 공장 인프라를 활용한 파일럿 라인 구축부터 시작해, 초기 단계에서 월 3,000장 웨이퍼 처리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9년 실리콘 생산 개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텔은 테라팹 프로젝트에 합류해 반도체 성능·신뢰도를 높이는 '리팩토링'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칩은 로보택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설비투자 규모가 약 5조~1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렌베르크는 "머스크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은 최소 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