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15.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연장에도 추가 매물 제한적, 외곽은 신고가 행진

by 권도현 (기자)

#경제금융#부동산#양도소득세#다주택자#서울아파트#강남

권도현 | 기자 2026년 04월 15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이 5월 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까지 확대되며 매도 시점에 약 3주가량 여유가 생겼지만,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추가 매물 출회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당초 4월 중순 이전 매도 압박이 컸던 상황에서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매도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 동향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6369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보완책이 발표됐던 9일(7만6631건) 대비 0.3% 감소했다. 강북구는 1171건에서 1129건으로 3.6% 줄었다.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급매가 나왔던 강남권도 매물이 줄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5911건에서 5811건으로 1.7%, 서초구는 9689건에서 9598건으로 0.9% 감소했다. 강남구만 1만227건에서 1만299건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장 반응: 거래 오히려 멈춰

강남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가격을 낮춰 계약 직전까지 갔던 물건들이 있었는데 연장 발표 이후 집주인과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멈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남권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하게 팔려던 물건은 3월 초까지 대부분 정리됐고 지금 남아 있는 매물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연장 발표 이후에는 굳이 지금 팔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오히려 매물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외곽 지역은 신고가 행진

반면 외곽과 지역은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현대1차(전용 136㎡)는 이달 6일 11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 2월(10억2700만 원) 대비 1억 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지역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전용 60㎡)도 지난달 18일 13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 분석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다주택자들은 1~2월 사이 세무 상담 등을 거쳐 매도 여부를 이미 결정한 상태"라며 "꼭 팔아야 하는 물건은 3월 초 급매로 대부분 정리됐고 현재 남아 있는 물건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반드시 팔아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장으로 매도 시점에 여유가 생기면서 오히려 집주인들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