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9.

5대 은행 주담대 7% 돌파…중동 사태 여파로 3년 5개월 만에 최고

by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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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9일

5대 시중은행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으로, 중동 사태 여파에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4.41~7.01%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2월 27일(4.10~6.70%)과 비교해 상·하단이 0.31%포인트 오른 수치다.

5년 주기형은 처음에는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5년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최근 차주들이 많이 선택하는 유형이다.

5대 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 상승은 중동 사태로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4.119%로 한 달 전(3.572%) 대비 0.54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0.62%포인트 오른 것으로 중동전쟁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2월 27일 2.9%에서 3월 27일 3.232%로 0.332%포인트 급등했다.

은행채가 오르면 금리가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져 시차를 두고 변동금리도 높아진다.

반면 5대 은행의 예금금리는 아직 3% 아래에 머물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5대 은행 대표 예금상품(1년 만기) 금리는 2.85~2.95%로 한 달 전(2.8~2.9%) 대비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예금금리가 소폭 오른 데 비해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신한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60%포인트로 지난 1월(1.57%포인트) 대비 소폭 높아졌다.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도 1.58%포인트로 지난해 12월(1.30%포인트)과 비교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