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1.

모햇, 주차장·유휴부지로 태양광 확장…2026년 220MW 로드맵 공개

by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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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모햇 태양광 사업 범위 확대

모햇이 지붕에서 주차장·유휴부지로 발전 부지를 넓히며 ‘지산지소형 RE100 전력’ 모델을 본격화한다

재생에너지 시장의 흐름이 ‘설치’에서 ‘연결’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에이치에너지가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2026년 발전소 확장 로드맵’을 공개하고 태양광 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붕에서 주차장·유휴부지로…발전 부지 외연 확장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기존 지붕 중심의 발전소 구축에서 벗어나 주차장 상부와 유휴 토지까지 발전 부지를 넓히는 것이다. 분산형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한정된 지붕 공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발전 자원 확보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주차장 상부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은 공간이었지만,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면 별도의 토지 매입 없이도 대규모 발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심·산업단지 인근의 유휴부지 역시 부지 확보 경쟁이 치열한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받는다.

2026년 말까지 누적 220MW…월평균 9.3MW 확장

모햇은 2026년 말까지 누적 발전소 용량 220MW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월평균 9.3MW 수준으로 설비를 지속 확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에너지 자립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누적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운영 효율화의 토대를 다지는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온사이트 PPA’ 도입…RE100 기업 정조준

또 다른 핵심 축은 RE100 이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사이트 PPA(전력구매계약)’ 모델 도입이다. 발전소가 설치된 건물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당 건물이 직접 사용하는 구조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공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이 과정에서 B2B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바로’와 연계해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경로도 확대된다. RE100 이행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송배전망 의존 없이 자가 소비형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다.

한국 RE100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

국내에서는 K-RE100 제도가 2021년부터 시행돼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행 수단은 녹색 프리미엄제,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의 중개 없이 전력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직접 PPA도 가능해지면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직접 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모햇의 온사이트 PPA 모델은 발전소 부지와 전력 소비처를 일체화함으로써 거래 구조의 단순화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된다.

전국 2,452개소 지붕형 발전소 운영 노하우

모햇은 현재 전국 2,452개소의 지붕형 발전소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붕형에서 다져진 설치·운영·정산 시스템을 주차장과 유휴부지로 옮겨 적용함으로써, 신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협동조합 모델을 통한 시민 참여형 에너지 투자 구조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햇살그린협동조합은 2025년 기준 조합원 1만 1,000명을 돌파했으며, 투자금 2,538억 원, 발전소 966개소, 총 용량 109MW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민 자본 + 기업 수요의 양방향 결합

모햇의 모델은 기업의 RE100 수요와 시민의 친환경 투자 수요를 양방향으로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쪽에서는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 투자금을 모아 발전소를 짓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RE100 이행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의 ‘공급 부족’과 ‘수요 부족’이라는 두 병목을 동시에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소개

에이치에너지는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B2B 재생에너지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바로’를 운영하는 기후테크 기업이다. 햇살그린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시민 투자 기반의 분산형 발전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지자체와의 민관 협력 RE100 이행 모델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발전 부지 확장은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참여 구조를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생산과 소비가 연결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