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블루칼라 서비스 표준화를 이끄는 스타트업 마이스터즈
화장실 문이 꽉 안 닫히거나 수도꼭지가 덜렁거려도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몰라 그냥 참고 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현장 서비스 스타트업 마이스터즈는 바로 이 일상의 틈을 체계적으로 메우는 회사입니다.
기술자 출신 창업자가 만든 블루칼라 표준화
천홍준 대표는 20대부터 비데, 정수기, 전기 후드, 빌트인 에어컨을 다루며 전국 1위 AS 엔지니어로 활동한 기술자 출신입니다. 2019년 마이스터즈를 창업하며 내건 미션은 '블루칼라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표준화한다'입니다.
오랫동안 개인 경험에 의존해온 현장 서비스 시장에서, 제품별·증상별 원인과 교체 부품, 예상 수리 시간을 데이터로 축적해 누가 하든 균일한 품질이 나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년 매출 268억원, 연평균 성장률(CAGR) 91%, 누적 서비스 22만 건, 기업 고객 300곳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가 현장 서비스를 보조하는 방식
접수가 들어오면 AI가 즉시 안심 알림을 보내고 엔지니어 일정을 조율해 가능한 시간을 제안합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AI가 체크리스트 기반 안내문을 만들어 고객에게 먼저 설명하고, 고객이 동의해야 작업이 시작됩니다. AS 완료 후에는 '이 부품은 동일 증상에 한해 6개월 무상'이라는 문자가 자동 발송됩니다.
"문제가 늘 예외처럼 보인다"는 현장 특성을 마이스터즈는 시스템으로 극복합니다. 예를 들어 '문 손잡이가 헐거워 문이 안 닫히는 문제'는 ①경첩 점검 → ②손잡이 교체 → ③문틀 보정의 3단계 매뉴얼로 표준화했습니다. 어떤 엔지니어가 출동해도 같은 순서로 같은 판단에 도달하는 구조입니다.
다섯 가지 핵심 가치와 상생 철학
마이스터즈의 핵심 가치는 기준 우선의 법칙, 시스템으로 완성한 해결, 신뢰는 설계의 결과, 현장을 존중하는 시스템화, 지속가능한 상생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파트너(엔지니어)가 소모되지 않는 구조를 강조합니다.
"프로님을 일꾼처럼 다루지 않고 존중하려고 합니다. 65세 이후에도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집 안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마이스터즈는 향후 숙박시설·음식점, 건설 현장, 아이 돌봄·청소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올해 500억원, 내년 1,000억원, 2028년 3,000억원의 매출 로드맵을 그리고 있으며, 국내 성과를 토대로 해외 진출도 추진합니다.
천홍준 대표는 "이 산업의 기준을 만든 회사다, 마이스터즈를 떠올릴 때 이런 인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