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4. 03.

메가존클라우드, 'AI 캐즘' 극복 위한 엔터프라이즈 트러스트 레이어 전략 공개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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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3일

메가존클라우드 ICON 2026 기조연설

메가존클라우드 파트너 컨퍼런스 'ICON 2026' 기조연설 현장

모든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AI로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가 꺼낸 숫자는 냉정하다. 7%. 나머지 93%는 PoC(개념검증)까지는 성공하지만, 전사 확산 단계에서 멈춘다. 이른바 'AI 캐즘(Chasm)'이다.

이 수치는 업계 전반의 현실과도 맞닿는다. 랜드(RAND) 연구소에 따르면 기업 AI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실패하며, 딜로이트 2026년 조사에서도 AI 파일럿을 실제 운영으로 전환한 기업은 응답자의 25%에 불과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파트너 컨퍼런스 'ICON 2026'을 열고,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한 구체적 해법을 내놨다. AI·보안·클라우드 업계 관계자 1,2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AI 도입 이후 기업이 직면하는 핵심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거버넌스·보안·컴플라이언스 통합한 'TRUST 레이어' 전략 공개

염동훈 대표는 "신기술을 통해 대규모 가치를 창출하려면 거버넌스와 보안, 컴플라이언스를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 프레임워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엔터프라이즈 트러스트 레이어(Enterprise TRUST Layer)'가 그 핵심이다.

TRUST는 AI 운영 환경을 관리하는 5가지 기준으로 구성된다. 추적성(Traceability), 규제 관리(Regulation), 접근 제어(User Access), 표준화(Standardization), 운영 도구화(Tooling)다. AI를 도입하는 시점부터 보안과 통제 기준을 설계에 녹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성공하는 AI는 '잘 만든 모델'보다 '잘 운영되는 구조' 위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엔터프라이즈 AI OS 'AIR Studio V2'를 공개하며 "에이전틱 AI를 구축·실행·통제하려면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OS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R Studio V2는 모델·데이터 관리, 오케스트레이션, 거버넌스 통제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한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대한항공, 검증된 AI·보안 구축 성과 발표

아모레퍼시픽 황태진 시스템 아키텍처 팀장은 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 성과를 공유했다. "시맨틱 레이어를 적용해 16개 유형의 사용자 요청에 100% 답변 정확도를 달성했고, 일반 문의의 약 50%를 자동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차 때문에 다음 날로 밀리던 미국·유럽 해외 문의가 AI 적용 후 당일 처리가 가능해진 점을 성과로 꼽았다.

대한항공 정보보안실 김효종 팀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를 활용한 보안 체계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수백 건의 취약점을 한 화면에서 관리하며 위험을 조기 예방하는 능동적 통제가 가능해졌다"며 "도입 후 마치 안개가 걷힌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I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기술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을 도입하는 것과 기술로 성과를 내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깊은 골이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이날 던진 메시지는 결국 하나다. AI의 성패는 모델이 아니라 운영 구조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