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4. 04.

중동 전쟁 장기화…복지부, 의료기기·의약품 공급망 전수 점검 착수

by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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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4일

보건복지부 비상경제대응 관계부처 점검회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1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중동 지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의료기기·의약품·소모품 등 의료 필수 물자의 수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데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병원 현장에서 의료기기·의약품·소모품의 수급 불안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국내 의료 서비스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수급 불안 가능성 품목 10여개 파악…주사기·수술복 등 포함

정부가 잠재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한 품목은 주사기, 주사침, 수술복, 수술포, 멸균포장재, 수액제통, 혈액투석제 통, 점안제 포장재 등 10여 개다.

복지부는 각 병원이 평소 재고 확보량 대비 현재 재고 상황과 수급 여건을 매주 제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급작스러운 물량 부족이 발생할 경우 정부에 즉시 공유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가격은 이미 약 15~20% 올랐다. 그 외 의료 소모품들도 재고 부족이 시작되는 등 수급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부처와 협력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 시 수급 안정화 지원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인 리스크 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나, 분쟁이 더 장기화하면 필수품 부족으로 병원 의료 서비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