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5일

의료AI 기업 루닛이 일본법인 루닛 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 직접 판매를 개시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지난해 5월 설립한 일본법인 루닛 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닛은 그동안 일본 엑스레이 장비 및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의료영상장비 기업인 후지필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왔다. 이번 직판 체계 구축을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채널은 후지필름, 검진·원격판독은 루닛이 직접 발굴
직판은 후지필름의 영업 채널과 상호 보완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병원 시장에서는 기존 파트너십 기반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AI 도입 수요가 높은 검진 및 원격판독 시장에서는 루닛이 직접 고객을 발굴해 판매를 담당한다. 양사는 병원 채널 경쟁력과 AI 전문성을 결합해 일본 의료AI 시장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추가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후지필름은 루닛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소프트웨어 CXR-AID 최신 버전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2021년 첫 출시 이후 일본 내 4,0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활용된 CXR-AID는 이번 버전에서 탐지 가능 소견을 기존 3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포럼 초청…아태 지역 허브 구상
루닛은 일본 정부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최한 2026 SaMD 포럼에 글로벌 의료AI 기업 3사 중 하나로 초청받았다. 해당 포럼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분야의 산·학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일본 의료기기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루닛 재팬은 일본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일본 시장에 맞춰 확산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허브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일본이 고령화에 따른 검진 수요 증가와 의료 인력 부족, 높은 흉부 엑스레이 의존도 등으로 의료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루닛 재팬은 올해 현지 사업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2027년부터 조직 확대와 함께 매출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