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20.

LS일렉트릭, 美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6400만달러 수주… 북미 전력 인프라 메이저 입지 굳혀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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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20일

LS ELECTRIC(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 확산과 클라우드 고도화로 폭증하는 전력 수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면서, 한국 대표 전력 기기 기업의 해외 영토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6400만달러 규모 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독립형 소규모 전력망)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400만달러(한화 약 960억원)에 달하며,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27년 8월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이 공급하는 38kV급 고압 배전반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의 24시간 무결점 전력 운용을 가능케 하는 핵심 설비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단 1초도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고전압 전력을 안전하게 분배·제어할 수 있는 배전반이 필수적인데, 38kV급 솔루션은 대용량·고효율 운용에 최적화된 등급으로 평가됩니다.

AI 시대, 폭증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주요 컨설팅 기관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2년 약 460TWh에서 2026년 1000TWh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소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과 고효율 직류(DC) 기반 전력 생태계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송배전망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폭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자율형 전력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입지 결정 기준의 변화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입지 선택의 패러다임이 통신망 중심에서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정적인 발전원, 송전 여유, 수자원 확보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분산형 전력 솔루션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AI·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확대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평균의 약 두 배 수준의 고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털 스마트 전력 에너지 사업자로 도약

LS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간 하이엔드 전력기기 유통과 수주 기반 배전반 공급 등 솔루션 제조·납품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신재생에너지, 가스 발전 등과 연계한 토털 스마트 전력 에너지 사업자로 끌어 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류(DC) 배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향후 글로벌 전력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카드로 꼽힙니다. 직류 배전은 데이터센터 같은 디지털 인프라 환경에서 교류(AC) 대비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속 수주로 입증된 기술력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핵심은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망과 중단 없는 안정성이 필수라며, 연속 수주로 입증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LS ELECTRIC(LS일렉트릭, 코스피 010120)은 LS그룹 계열의 종합 전력·자동화 솔루션 기업입니다. 안양 본사를 중심으로 발전·송배전·산업자동화·스마트그리드·EV 충전·신재생에너지 등 광범위한 전력 인프라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북미·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빅테크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