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02일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전 세계 전력 패러다임을 뒤바꿀 세계 최초의 100% 직류(DC) 배전 공장을 본격 가동합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다가오는 직류 생태계의 글로벌 표준을 세우고, 차세대 전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LS일렉트릭은 2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S일렉트릭 DC팩토리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초 100% 직류 배전 제조 시설의 등장
이번에 준공된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LS일렉트릭의 직류 전용 핵심 기기가 대거 적용된 세계 최초의 직류 배전 제조 시설입니다. 단순한 신규 공장 준공을 넘어, 100년 넘게 이어져 온 교류 중심의 산업 전력 구조를 직류로 전환하는 실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직류 배전의 핵심 강점은 효율입니다. 교류(AC) 전력을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인데,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공장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직류 배전의 실질적인 전력 절감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론적 이점에 머물던 직류 배전을 실제 제조 현장에서 수치로 확인했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직류 시대 제조 배전망의 표준 모델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앞으로 도래할 직류 시대에 제조 기업이 갖춰야 할 전력 배전망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와 검증된 기술 신뢰성을 토대로, 글로벌 차세대 직류 생태계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특히 이 공장은 직류 시대의 핵심 설비인 ESS용 전력변환장치(PCS)를 '100% 직류 전력' 기반으로 양산하며 완결형 직류 제조 생태계를 구현했습니다. 주력 생산품은 직류 전력 제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ESS PCS 'G2'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G2는 기존의 공랭식에서 벗어나 수냉식(Water-cooling) 냉각 기술을 전면 도입해 발열 제어 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입니다. 직류 배전 기술이 집약된 공장에서 차세대 직류 핵심 기기를 만들어 내며 진정한 의미의 'DC 제조 혁신'을 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이 키운 직류 배전의 위상
직류 배전 기술은 최근 전력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 GPU 도입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 흐름과 맞물리면서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연산에 투입되는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직류 배전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 DC팩토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초고전력·고효율 전력 인프라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력난 해소가 시급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벤치마킹 요청이 이어지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ESS, 전기차 등 대부분의 신재생·분산 에너지원이 직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도 직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합니다. 직류 산업은 전력기기와 반도체, 배터리, 전선, 스마트그리드, AI 데이터센터 등 폭넓은 산업과 맞물려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됩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천안 DC팩토리는 100년 넘게 이어져 온 교류 중심의 전력 패러다임이 직류로 전환되는 역사적 이정표이자 제조 혁신의 결정체"라며 "차별화된 직류 기반 핵심 기기 역량과 진일보한 제조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전력을 요구하는 AI 시대에 전 세계 전력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K-DC 산업 확산 2026'과 7개사 MOU 체결
이날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가 함께 열렸습니다. 직류(DC) 산업과 관련된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해외 DC 얼라이언스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C팩토리 준공식과 K-DC 얼라이언스 정기총회가 나란히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 7개 기관은 '글로벌 직류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및 공동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참여 기관들은 직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개별 기업의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직류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기업 소개
LS일렉트릭은 전력·자동화 기기 전문 기업으로 코스피에 상장(종목코드 010120)돼 있으며, 경기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배전 및 전력기기, 자동화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최근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증가에 힘입어 초고압·배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천안 DC팩토리 준공은 회사가 직류 전환이라는 전력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선도적으로 준비해 온 결과물로, 차세대 전력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