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4.

LS전선, OTC 2026 휴스턴서 해양 인프라 기술력 공개… 북미 전력망 시장 공략 가속

by 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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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4일

LS전선 OTC 2026 부스 조감도

LS전선 OTC 2026 부스 조감도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과 손을 잡고 북미 해양 전력망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LS전선은 5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OTC 2026(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해 해양 인프라용 핵심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습니다.

OTC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 및 플랜트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산업 전시회로, 해양 플랫폼과 선박, 해저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기술이 집중적으로 공개되는 자리입니다. 올해 OTC 2026은 휴스턴 NRG 센터에서 진행되며, 30,0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와 360여 건의 발표 세션이 마련되는 등 오프쇼어 에너지 혁신을 미래로 이끌어 간다는 주제 아래 운영됩니다.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 가파른 성장세

북미 해양 인프라 시장은 해저 전력망과 해양 플랜트를 중심으로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형화와 장거리 송전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해저케이블의 전략적 가치가 빠르게 부각되는 추세입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과 해양용 특수 케이블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양용 케이블은 자외선과 염분, 해수, 머드 등 극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만큼 높은 내구성과 절연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선박용 케이블 또한 진동과 반복적인 굴곡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LS전선은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에 대응하는 소재 및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인프라 운용 안정성을 확보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LS전선은 글로벌 주요 9대 선급 인증을 모두 확보하면서, 북미와 유럽 해양 프로젝트에 즉시 적용 가능한 품질 기준과 수행 역량을 갖췄습니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한 만큼 글로벌 발주처의 신뢰성 평가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525kV HVDC 해저케이블, 장거리 송전의 핵심

이번 OTC 2026 전시에서 LS전선은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대용량 전력 전송 제품군을 통해 장거리 송전 역량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525kV HVDC 케이블은 현재 상용화된 직류 송전용 케이블 가운데 가장 높은 전압대를 자랑하며, 양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힙니다.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나 국가 간 전력 연계망과 같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필요한 프로젝트일수록 HVDC 해저케이블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LS전선은 일찌감치 525kV HVDC 케이블 양산에 성공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려 왔습니다.

LS마린솔루션과의 통합 수행 체계

LS전선은 해저 시공 전문 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부터 생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수행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케이블 공급 업체와 시공 업체를 따로 관리하지 않고 단일 수행 주체와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LS마린솔루션은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포설선은 2028년 상반기부터 운항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포설선은 미국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계해 설계·생산·시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턴키 수주 체계를 가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미국 버지니아 공장 투자, 1조원 규모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 발주되는 해상풍력 및 송전망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됩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내 생산 인프라를 우대하는 정책 흐름을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기업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LS전선의 버지니아 공장은 이러한 정책 환경에 발맞춘 전략적 투자로 평가됩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25조원 규모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약 25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며, 해상풍력과 국가 간 전력 연계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525kV HVDC 케이블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LS전선의 기술 경쟁력은 향후 글로벌 수주전에서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극한 환경에서의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LS전선은 1962년 설립된 국내 최대 전선 기업으로 초고압 케이블, 해저케이블, 산업용 케이블 등 다양한 전력·통신 케이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S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연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과 유지보수 전문 회사로 LS전선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해저 인프라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