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8일

롯데자이언츠 신인 투수 박정민이 프로 데뷔전에서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9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자이언츠의 정규시즌 개막전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대졸신인' 박정민(22)이었습니다.
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6-3으로 이겼습니다. 선발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이날 개막전 승리의 진짜 주역은 마지막 순간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프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신인 박정민이었습니다.
만루 위기에서 삼진 2개로 마무리
롯데는 9회초까지 6-1로 여유 있게 앞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이재현에 중전안타, 김성윤에 우측 2루타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고, 구자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습니다.
6-3으로 쫓긴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프로 데뷔전인 박정민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첫 타자 디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대타 전병우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습니다.
박정민은 만루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의 강타자 김영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박세혁마저 헛스윙 3개로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정민은 한일장신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습니다.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신인 박정민이 개막 첫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습니다. 박정민은 "짜릿하다. 꿈에 나올 것 같다"며 "아버지에게 자랑거리를 하나 만들어드린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