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5. 02.

엘앤에프, 1분기 영업이익 1189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흑자 전환·실적 반등 본격화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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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엘앤에프 1분기 실적 발표

엘앤에프가 2026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회사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액 7352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되며 전 분기 대비 44% 늘어났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가 견인

엘앤에프는 이번 실적 개선의 1차 동력으로 하이니켈 제품 중심의 견조한 출하 확대를 꼽았습니다. 가동률이 회복되는 가운데 판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고, 여기에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환입 효과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추가로 확대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회사가 차세대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Ultra-HINI 제품의 단독 공급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이 시작된 46파이 신규 제품의 출하까지 가세하면서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은 3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1분기 제품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12% 늘었으며, 이는 연초 회사가 제시한 물량 가이던스를 약 2배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가이던스 2배 상회… 차별적 성장 흐름

연초 가이던스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출하 실적은 단순한 시장 회복으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보유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경쟁력과 핵심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구조가 결합되면서, 경쟁사들과는 다른 차별적 성장 곡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엘앤에프는 1996년 설립 이후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핵심 사업으로 키워 온 국내 대표 양극재 전문 기업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코스피 066970)되어 있습니다. 본사는 대구에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맞춰 양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해 왔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 이어갈 전망

엘앤에프는 2분기에도 Ultra-HINI 제품 중심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어, 출하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회사는 재고 관련 환입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가동률 회복을 기반으로 본업에서의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고 본질적인 영업 체력만 보더라도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EV 수요 회복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엘앤에프는 업계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FP 사업 본격화… 북미 ESS 시장 정조준

NCM 기반 하이니켈 양극재가 본업의 실적 반등을 이끄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ESS 시장 대응을 위한 LFP(리튬인산철) 사업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분기 연간 3만 톤 규모의 LFP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3분기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2027년 상반기까지는 총 6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특히 회사는 이번 1분기에 탈중국(脫中國) 양극재 업체 최초로 LFP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LFP 시장은 사실상 중국 기업이 장악해 온 영역이었던 만큼, 한국 기업이 별도의 공급망을 토대로 글로벌 고객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미 ESS 수요 확대와 공급망 재편 활용

엘앤에프는 북미 ESS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추가 고객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에는 EV용 LFP 공급 확대와 무전구체 LFP 공법 개발을 통해 LFP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무전구체 공법은 전구체 공정을 거치지 않고 LFP 양극재를 직접 합성하는 방식으로, 원가 구조와 공정 단순화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힙니다.

"NCM+LFP 투트랙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엘앤에프 류승헌 CFO는 "1분기는 하이니켈 중심의 물량 성장과 판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손익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분기"라며 "2분기에도 출하량 증가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NCM+LFP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양극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출하량과 판가가 동시에 살아난 이번 1분기 실적이 엘앤에프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이니켈 NCM과 LFP를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기차 캐즘(Chasm)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