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엘앤에프가 2026년 1분기 매출 7352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엘앤에프, 1분기 영업이익 1189억원… 흑자 전환 성공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코스피 066970)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엘앤에프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52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적은 매출액 기준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출하 확대와 가동률 회복, 판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환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이니켈 출하량,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치 경신
엘앤에프의 1분기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의 폭발적 증가입니다. Ultra-HINI 제품의 단독 공급 체제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본격 공급이 시작된 46파이 신규 제품의 출하 확대가 맞물리면서,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은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습니다.
1분기 제품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회사가 연초에 제시한 물량 가이던스를 약 2배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엘앤에프가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성장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Ultra-HINI 같은 초고함량 하이니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2분기 전망: 출하량 증가세 지속
엘앤에프는 2분기에도 Ultra-HINI 제품 중심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 흐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 측은 재고 관련 환입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가동률 회복을 기반으로 본업에서의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회성 요인을 빼고 보더라도 구조적인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EV(전기차) 수요 회복 흐름까지 더해지며, 엘앤에프는 업계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24~2025년 일시적 둔화 국면을 지나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양극재 업체들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LFP 사업 본격화… 탈중국 최초 공급 계약 확보
엘앤에프는 NCM(니켈·코발트·망간) 하이니켈 일변도였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대응을 위한 LFP(리튬인산철)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2분기 연간 3만 톤 규모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3분기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후 2027년 상반기까지 총 6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회사는 이번 1분기 탈중국 업체 최초로 LFP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LFP 시장은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영역으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고객사와 LFP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가 큰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엘앤에프 측은 북미 ESS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따라 추가 고객사 확보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에는 EV용 LFP 공급 확대와 함께 무전구체 LFP 공법 개발을 통해 LFP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무전구체 공법은 전구체 공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양극재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FO "NCM+LFP 투트랙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
엘앤에프 류승헌 CFO는 “1분기는 하이니켈 중심의 물량 성장과 판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손익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분기”라며 “2분기에도 출하량 증가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NCM+LFP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엘앤에프는 1990년대 후반 설립돼 코스피에 상장된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으로, 본사를 대구에 두고 있습니다. 하이니켈 NCM/NCMA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NCM 일변도에서 벗어나 LFP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전기차용 고성능 양극재와 ESS용 보급형 양극재 양쪽 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