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01.

십일리터,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선정… 2.1억 확보 후 AI 펫 헬스케어 고도화

by 황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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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십일리터,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선정

십일리터,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선정 (자료 제공: 십일리터)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진단 이전 단계’를 바꾸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AI 홈케어 솔루션 ‘라이펫’을 운영하는 십일리터(대표 김광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첨단기술 분야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2.1억 원 확보

이번 사업은 기술 기반 벤처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입니다. 십일리터는 이번 선정으로 총 2억 1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으며, AI 기반 피부 질환 분석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확보된 자금은 라이펫의 핵심 기술인 반려동물 피부 질환 분석 솔루션의 정교화와 새로운 진단 영역 확장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은 단순한 자금 조달 차원을 넘어, 십일리터가 보유한 AI 펫 헬스케어 기술의 시장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사진 한 장으로 잡아내는 ‘초기 이상 징후’

십일리터가 개발 중인 솔루션은 반려동물 피부 이미지를 분석해 초기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기술입니다.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질환을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해주는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 자가 진단을 넘어 보호자와 수의사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병원에 가야 할 시점인지” 판단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데, AI가 그 판단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조하면서 적기 내원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치료 이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과 조기 대응 중심으로 펫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펫 데이터 인프라’를 향한 B2B 확장 전략

십일리터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B2B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보험, 커머스, 웨어러블 기기 등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AI 건강 분석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단일 서비스 제공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펫 데이터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보험사는 인수 심사와 보상 판단에, 커머스 사업자는 맞춤형 상품 추천에, 웨어러블 기업은 디바이스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의학적 해석에 라이펫의 AI 엔진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김광현 대표는 “AI는 보호자의 내원 판단을 돕고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연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초 동물용 의료기기 허가 이력

십일리터는 ‘라이펫’을 통해 의미 있는 규제 마일스톤을 잇따라 달성해왔습니다. 반려견 슬개골 탈구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로 국내 최초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 치주 질환 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한 허가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이는 단순 앱 서비스 단계를 넘어 정식 의료기기 수준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입니다.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는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까다로운 요건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됩니다.

업계에서는 십일리터가 진단 보조 영역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축적하며 AI 기반 펫 헬스케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장하는 펫 헬스케어 시장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1500만 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과 정보 비대칭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진단 이전 단계의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 펫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정부가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첨단기술 분야에 펫 헬스케어 기업을 포함시켰다는 점은, 이 시장이 단순 소비재 차원을 넘어 농식품·바이오 산업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십일리터, 라이펫의 다음 행보

십일리터는 이번 정부 지원금을 발판으로 △피부 질환 분석 모델의 정밀도 향상 △대상 질환 영역 확장 △B2B 협력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네 갈래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입니다. 단순 진단 보조 기능을 넘어, 반려동물 평생 건강 데이터를 축적·관리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십일리터의 행보가 국내 AI 펫 헬스케어 시장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