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6. 01.

LIG D&A·디토닉, 방산 특화 AI 플랫폼 ‘L-NODE’ 공동 개발 MOU 체결

by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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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6월 01일

LIG Defense&Aerospace(이하 LIG D&A)가 AI 플랫폼 전문 기업 디토닉과 함께 디지털화된 전장 환경 변화에 발맞춘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정의 국방(Software-Defined Defense)’ 운영 환경 고도화를 위한 협력에 본격 착수했다.

LIG D&A는 지난 5월 29일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자사 ‘LIG D&A 판교 하우스’에서 디토닉과 ‘방산 특화 AI 플랫폼 L-NODE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IG D&A 이승영 기술 혁신본부장과 김진훈 D2C Lab장, 디토닉의 전용주 대표이사와 권진만 부사장 등 양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협약 배경과 의의

이번 MOU는 LIG D&A가 보유한 방위산업 분야의 풍부한 전문성과 디토닉의 AI OS(AI Operating System, AI 운영체제)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 전장의 전투 관리 체계와 지휘통제 체계의 기술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전 세계 방위산업계는 무기 체계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분석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국방’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추진해 온 JADC2(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영국 국방부가 추진 중인 ASTRA 등 주요 국가의 차세대 국방 프로젝트가 모두 데이터·AI·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작전 능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국내 방위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가속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L-NODE, 온톨로지 기반 에이전틱 AI 플랫폼

협약의 핵심 결과물인 L-NODE(LIG-Neural Ontology Decision Engine)는 온톨로지 기반의 지식 체계와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결합한 방산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분석에 그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을 제안하는 AI 에이전트가 전장 환경에서 인간 운용자와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NODE는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이 융합된 미래 전장 환경에서 국방 에이전틱 AI 간의 협업을 통해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 Manned-Unmanned Teaming)를 포함한 통합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UM-T는 유인 플랫폼과 무인 시스템이 한 팀처럼 작전을 수행하는 차세대 전투 개념으로, 글로벌 주요 군이 차세대 작전 교리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영역이다.

LIG D&A는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인 ‘기술 혁신본부’가 L-NOD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 혁신본부는 AI, 자율 시스템, 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국방 기술 연구를 전담하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발굴해 양산 체계로 연결하는 R&D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D.Hub, L-NODE의 핵심 엔진

L-NODE에는 디토닉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D.Hub’가 핵심 엔진으로 탑재된다. D.Hub는 데이터의 수집·분류·가공·분석에 이르는 End-to-End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보안 등급이 높은 폐쇄망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작전 연속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군 작전망과 같이 외부 인터넷과 단절된 환경에서도 컨테이너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방산 데이터의 보안 요건과 AI 모델의 실시간 운영 요건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이 군 도입 검토 단계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NODE에 구현되는 네 가지 핵심 기술

이번 협약을 통해 L-NODE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 온톨로지 기반 전술 인텔리전스: 전장 상황을 AI가 단순 이벤트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작전 맥락과 의도까지 함께 해석하도록 지원하는 기술
  • 하이브리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전장 데이터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추론해 신뢰도 높은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하는 기술
  • 지오하이커(Geo-Hiker): 대용량의 전장 시공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고속 연산 엔진
  • MAS(Multi-Agent System,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탐지·분석·대응·교전 등 각각의 임무를 맡은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복합 임무를 완수하는 구조

이들 기술은 단일 임무 자동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협업해 복잡한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지휘통제 체계 연구의 핵심 방향과 맞닿아 있다.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

LIG D&A와 디토닉은 이번 협약 이전에도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 양사는 2025년부터 AI 기반 함정 전투 체계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적 신뢰를 쌓아왔으며, 이번 L-NODE 협약은 그 협력의 범위를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를 아우르는 통합 작전 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김진훈 LIG D&A D2C Lab장(CCO, Chief Creative Officer)은 “양사는 2025년부터 AI 기반 함정 전투 체계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탄탄한 기술적 신뢰를 쌓아온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L-NODE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우리 군의 지능형 전투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소개

LIG D&A(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LIG그룹의 방위·항공우주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으로, 함정 전투 체계, 지휘통제 체계, 무인 시스템,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해궁’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루마니아 ‘BSDA 2026’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토닉(Ditonic)은 AI Operating System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AI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D.Hub를 기반으로 금융·제조·국방 등 데이터 보안 요구가 높은 산업군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이번 LIG D&A와의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 영역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