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거점을 5개로 확대했다. 회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생산라인 활용도를 높이면서 전기차와 ESS를 아우르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7천만 달러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오는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공급된다.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생산 라인 전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 3개의 단독공장에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과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이 추가됐다. 북미 내 ESS 생산 공장들은 EV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한편 일시적으로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 700명도 복귀할 예정이어서 고용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ESS 신규 수주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흐름에 맞춰 테슬라와 테라젠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준 6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북미는 50GWh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누적 수주는 약 140GWh 규모이며, 올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주 규모(90GWh)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혁신과 수익성 개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ESS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