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7. 07.

LG에너지솔루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매출 7조원대 회복

by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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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07일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7조원대를 회복했고, 전기차(EV) 수요 둔화 국면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축으로 실적 구조를 빠르게 재편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2분기 실적 개요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조5602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0%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흐름은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 외형이 다시 7조원대로 올라선 동시에 수익성 지표도 반등의 신호를 보인 셈입니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에 제공되는 수치입니다.

IRA 세액공제 효과와 실질 수익성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제도, 이른바 45X 조항 등에 따라 2분기에 2410억원 규모의 Tax Credit을 반영했습니다.

이 세액공제 금액을 제외하고 보면 매출액은 7조3193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 적자(△1277억원)로 집계됩니다. 즉 이번 분기 영업흑자에는 미국 정부의 제조 인센티브 효과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의미로, 세액공제를 걷어낸 자체 사업의 수익성은 아직 회복 국면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45X 세액공제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경우 생산량에 비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ESS로, 실적 축의 이동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 구조 전환의 방향을 함께 보여줍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며 배터리 업계 전반이 수요 둔화를 겪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SS는 태양광·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을 보완할 대안으로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북미 ESS 생산 거점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ESS 생산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 중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공장에 이어, 테네시, 미시간 랜싱,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까지 라인 전환 및 본격 가동에 나서면서 북미에만 총 5개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면 앞서 언급한 IRA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국 내 ESS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ESS 출하량은 크게 늘었고, 글로벌 ESS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중심이던 매출 구조가 점차 ESS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 소개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출범한 글로벌 배터리 전문 기업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종목코드 373220)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해 ESS, 소형 배터리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완성차 업체 및 에너지 기업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ESS 사업 확대와 북미 현지 생산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반기 전망

2분기 흑자 전환과 매출 7조원대 회복은 바닥을 다진 뒤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세액공제를 제외한 자체 수익성 회복, 전기차 수요의 향방, ESS 신규 생산 거점의 안정적 가동 여부 등이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북미 ESS 생산 능력이 계획대로 확대되고 관련 수주가 실제 양산과 매출로 이어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흐름은 하반기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