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1일

이스라엘 공습이 이뤄진 레바논 남부 슈킨 마을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의 휴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의 긴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레바논에서의 교전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동시에 지속되면서 휴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공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고 1000명 넘게 다쳤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도 적지 않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레바논에는 휴전이 없다"며 "안전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레바논 공습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면 협상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도 지속…하루 통과 선박 10여 척 수준
해상 상황도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통행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현재 하루 통과 선박 수는 10여 척으로,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이란이 통행료 부과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석유 수송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중단하는 편이 좋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레바논 전선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어, 포괄적인 합의 없이는 긴장 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