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2026. 05. 26.

K-water, OpenAI와 ‘기후테크 첫 협력’… AI 물관리 글로벌 동반 진출 신호탄

by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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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2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ChatGPT 개발사 OpenAI와 손을 잡고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및 물 재난 관리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섭니다. 양 기관은 5월 26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형 AI 물관리 기술의 세계 시장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OpenAI, 기후테크 기업과 첫 협력 사례

이번 협약은 OpenAI가 전 세계 기후테크 기업 중 최초로 체결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미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물관리 체계에 OpenAI의 글로벌 선도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홍수와 가뭄 등 기후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약식에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제이슨 권(Jason Kwon) Open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양측 핵심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AI 기술과 물관리 인프라를 결합한 지능형 물 재난 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작년 10월 시작된 협력, WEF 다보스서 공식 언급

OpenAI와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윤석대 사장과 OpenAI의 크리스 리헤인(Chris Lehane) 글로벌 대외 협력 최고책임자(현 Chief Global Affairs Officer) 간 면담을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당시 양측은 AI 기술과 물관리 인프라의 결합이 기후 위기 및 글로벌 물 리스크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물 분야 특화 AI, 기후변화 예측, AI 정수장 글로벌 모델 등 폭넓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OpenAI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발표 무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수자원공사는 글로벌 AI 기업이 인정하는 실질적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AI 정수장·디지털트윈으로 입증한 기술력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동안 가상 공간에 물길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을 비롯해 AI 정수장 등 물관리 전반의 AI 전환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7개 혁신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모바일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MWC’의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 수상으로 국제 무대에서 그 가치를 입증받았습니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 플랫폼은 2024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수출된 이후, 2025년에는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까지 확산되며 ‘K-물산업’의 대표 수출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시아·중동 16개국에서 약 40여 개의 글로벌 물관리 사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대 협력 분야와 시너지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물관리 분야 AI 전환 활성화를 위한 전반적 협력 △한국수자원공사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활용 방안 모색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과 물관리 발전을 위한 물 특화 AI 공동연구 △기후·워터테크 사업화 및 글로벌 동반 진출 등 4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형 ‘독파모(독자 파운데이션모델)’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OpenAI의 광범위한 인프라와 범용성을 갖춘 국가 단위 AI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 물관리 기술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96조 원 글로벌 AI 물 산업 시장 선점 노린다

협약의 또 다른 의미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AI 물 산업 시장의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글로벌 자문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의 ‘Six growth trends shaping the water sector(2025)’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물 산업 시장은 2029년까지 640억 달러(약 9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운영관리 노하우와 OpenAI의 첨단 AI 기술을 결합해, 기후 재난 대응 역량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AI 물관리 역량을 세계적 AI 기업과의 협력으로 확장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OpenAI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AI 물관리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 물 산업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진출과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 실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967년 설립된 정부 출자 공기업으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다목적댐, 광역상수도, 산업단지, 신도시 등 국가 물관리 인프라를 운영하며 한국의 수자원 정책을 실행해 왔습니다. 윤석대 사장 취임 이후 AI·디지털트윈을 중심으로 한 ‘초격차 물관리’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2030년까지 AI 물관리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7년 세계물포럼 한국 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하며 글로벌 물 거버넌스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OpenAI는 ChatGPT, GPT-4o 등 생성형 AI 모델로 잘 알려진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안전하고 유익한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너지·기후·헬스케어 등 인류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장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은 그 첫 기후테크 협력 사례로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