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7일

KT&G가 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 관련 이미지
KT&G(사장 방경만)가 해외궐련 사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그룹 전체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1분기 해외궐련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1% 상승했다고 7일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했습니다.
연결 매출 1조 7,036억 원, 영업이익 27.6% 증가
KT&G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7,036억 원, 영업이익은 3,64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수치입니다. 회사는 해외궐련 호실적이 그룹 전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 1,5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16억 원으로 27.2% 성장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 부문이 핵심 동력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외궐련 ‘트리플 성장’… 분기 매출 사상 최대
해외궐련사업은 이번 분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아태, 유라시아 등 주요 권역에서 판매 수량이 균형적으로 성장했고, 전략적 단가 인상을 지속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경신했습니다.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습니다. 원가와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또한 56.1% 급등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 수량이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핵심 권역 노하우, NGP 직접 진출의 토대로
회사는 해외 담배시장에서 아태, 유라시아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핵심 권역에서 쌓은 노하우와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직접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내 점유율 68.8%, NGP 매출 51.5% 급증
국내궐련사업은 시장점유율 68.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습니다.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전자담배)사업 매출은 국내외 성장세와 전년 해외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1.5% 성장한 2,4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KT&G는 NGP 제품의 시장 리더십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해 연중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외궐련 직접사업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향후 NGP 제품의 글로벌 시장 독자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건강기능식품 KGC, 영업이익 53.3% 성장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 매출은 3,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습니다. 국내 설 프로모션 호조와 함께 ‘천녹’, ‘에브리타임’ 등 브랜드 캠페인 효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고수익 채널 매출 확대와 수익성 중심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3.3% 성장한 2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성장률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는 점에서,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 직접 진출
KT&G는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에도 직접 나섭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전담 센터를 설립했으며, 향후 글로벌 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삼 원료의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해 해외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홍삼이라는 한국 고유 원료를 글로벌 B2B 시장에 풀어내겠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K-헬스 영역의 새로운 수출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자사주 9.5% 전량 소각… 약 1조 8,516억 원 규모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굵직한 결정이 이어졌습니다. KT&G는 지난달 23일 제3차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보유 자기주식 1,086만 6,189주를 전량 소각했습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9.5%, 약 1조 8,516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번 소각으로 KT&G는 ‘24년부터 ’27년에 이르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시장의 기대감과 후속 정책
이번 자사주 소각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에서는 후속으로 발표될 신(新)주주환원 정책이 KT&G의 중장기 밸류업 흐름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영진 메시지, “해외 성장세 지속될 것”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아태·유라시아·신시장 등 전 권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연간 해외궐련 사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에 기반해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 소개 — KT&G
KT&G는 국내 1위 담배 제조사이자 인삼·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입니다. 1987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출범한 뒤 2002년 민영화를 거쳐 현재의 KT&G로 이름을 바꿨으며, 정관장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국인삼공사(KGC)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과 유라시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NGP와 글로벌 뉴트리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