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5월 03일
KT&G(사장 방경만)가 4월 30일 서울시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6년 제23회 윤경CEO서약식’에 참여해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KT&G는 올해 1월 준법경영센터를 ‘준법경영실’로 격상시킨 데 이어 윤리경영 캠페인 참여까지 이어지면서, 전사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행보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윤경CEO서약식, 어떤 자리인가
윤경CEO서약식은 산업정책연구원(IPS)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국내 대표 윤리경영 확산 캠페인입니다. 2003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23회째를 맞이하며,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이 매년 참여해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23회 서약식은 ‘AI와 ESG가 만나 윤리경영을 혁신한다’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기업들이 더욱 정교한 윤리적 잣대를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가 부각된 행사입니다.
KT&G의 윤리경영 강화 행보
KT&G는 올해 1월 1일자로 ‘준법경영센터’를 ‘준법경영실’로 격상하고 전사 차원의 윤리경영을 강화해 왔습니다. 단순히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윤리·준법 업무를 사장 직속의 실 단위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의사결정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린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회사는 6월 2일을 ‘KT&G 기업윤리의 날’로 지정해 매년 임직원에게 윤리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영진 메시지를 전파해 왔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반복되는 사내 캠페인을 통해 윤리경영을 조직 문화에 내재화한다는 전략입니다.
11개 현지어 신고 시스템 구축
윤리경영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KT&G는 비윤리 행위 신고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발맞춰 11개 현지어 기반의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해외 법인 임직원이나 협력사가 자국어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가별 문화·언어 장벽으로 인한 신고 누락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윤리 교육자료를 정기적으로 공유해 윤리의식 함양 및 준법점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조직성과지표(KPI)에 ‘준법·윤리관리’ 항목을 포함하는 등 경영활동 전반에 윤리규범이 내재화될 수 있는 평가 체계도 갖췄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 윤리경영”
KT&G 관계자는 “회사는 윤리경영 주관부서를 실 단위로 격상시키는 등 윤리·준법 준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기업문화에 내재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윤리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경만 사장은 그간 “기업의 ESG 역량은 사업의 구조적 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토대가 되는 핵심 지표”라며 윤리경영을 ESG 경영 실천의 출발점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KT&G는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자회사 KGC, 윤리경영 최우수상 수상
이날 행사에서는 KT&G의 자회사인 KGC(한국인삼공사)가 그간의 윤리경영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노력이 자회사 단위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앞서 KT&G 역시 전사 차원에서 강조해온 윤리경영 노력을 바탕으로 2024년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24년 모회사 수상에 이어 2026년 자회사 KGC의 최우수상 수상까지 이어지면서, KT&G 그룹 전체의 윤리경영 위상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업 윤리헌장과 그룹 차원의 가치 체계
KT&G는 ‘그룹 윤리헌장’을 운영하며 본사뿐 아니라 KGC, 영진약품 등 계열사 임직원이 공통으로 따라야 할 행동 강령(Code of Conduct)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룹 윤리헌장은 2024년 6월 2일 ‘KT&G 기업윤리의 날’을 기점으로 한층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며, 이후 매년 윤리 캠페인과 연계해 임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단순한 외부 캠페인 참여를 넘어, KT&G가 ESG 등급 평가에서 꾸준히 ‘1등급’ 수준의 평가를 유지하기 위한 구조적 토대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신용평가사들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ESG 핵심 변수로 보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KT&G의 ‘준법경영실 격상–CEO 서약–KPI 반영’의 3단계 전략은 글로벌 스탠더드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과제와 전망
23회를 맞은 윤경CEO서약식이 ‘AI와 ESG’를 키워드로 내세운 만큼, KT&G를 비롯한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AI 기술 활용 과정에서의 데이터 윤리, 알고리즘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윤리적 책임을 검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KT&G가 이미 도입한 11개 현지어 신고 시스템과 KPI 연동 체계가 향후 AI 거버넌스, 공급망 ESG 리스크 점검 등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매년 6월 2일 ‘기업윤리의 날’ 메시지의 톤이 어떻게 진화할지도 KT&G 윤리경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