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17.

KRWQ, 원화 NDF 200억달러 시장 온체인으로 전환 추진…기관투자자 겨냥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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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7일

최초의 역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의 데이브 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하루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원화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을 온체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 COO는 17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비들아시아 2026에서 "국내 시장보다 역외 원화 시장의 기회가 5~6배 더 크다는 판단 아래 KRWQ는 한국 온쇼어(국내)와 무관한 100% 역외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형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유동성 공급자 등이 자유롭게 거래하기 어려운 원화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KRWQ는 케이맨제도 소재 브레인파워랩스가 지난해 10월 역외에서 발행한 최초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규제 환경 내에서 운영되는 기관 전용 디지털자산거래소 EDX마켓에 지난 15일 상장했다. EDX마켓은 시타델증권, 피델리티디지털애셋 등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회사가 투자한 거래소다.

신 COO는 전 세계 원화 NDF의 하루 거래 규모가 150억~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제한통화 NDF 시장에서 원화 NDF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거대한 시장이야말로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는 "NDF는 장외거래(OTC)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ISDA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은행의 장외 파생 비즈니스는 여전히 고비용·고접촉 구조"라며 "KRWQ 기반 퍼프(무기한선물) 거래는 기존 NDF보다 약 50% 저렴하다"고 밝혔다.

차익거래 관련해서는 "원화 1개월 NDF와 이론적 KRWQ 퍼프 사이에 약 260~280bp의 스프레드가 있었고, 3개월물 기준으로는 800~900bp, 즉 8~9% 수준의 손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역외 원화 시장의 온체인화가 금융당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신 COO는 "크립토가 하루 200억달러 규모의 원화 NDF 시장 중 5%만 온체인으로 가져와도 한국 규제당국은 훨씬 높은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자금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그 흐름의 일부를 한국으로 다시 유입시키는 방안까지 함께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