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30일

크래프톤 CI (자료 제공: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IP 기반 성장 구조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동시에 게임 IP 수익화를 넘어 ‘AI’와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축을 본격 가동하고 있어 ‘게임 기업’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분기 매출 1조 3,714억·영업이익 5,616억… 분기 사상 최대
크래프톤은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3,714억 원, 영업이익 5,6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습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53%를 달성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사업 부문별 실적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바일: 7,027억 원 (가장 큰 비중)
- PC: 3,639억 원
- 기타: 2,910억 원
- 콘솔: 138억 원
기타 매출은 ADK그룹 실적 반영으로 크게 증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PUBG IP 분기 매출 1조 돌파… 24% 성장 견인
이번 실적은 PUBG IP 프랜차이즈가 견인했습니다. PUBG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PC 부문: 라이브 서비스의 힘
PC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애스턴마틴 컬래버레이션은 기존 협업 모델의 재판매를 통해 추가 수요를 창출하며, IP가 시간이 지나도 반복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임을 보여줬습니다.
모바일 부문: 인도 시장이 핵심 동력
모바일에서도 프리미엄 콘텐츠와 글로벌 확장이 성과를 냈습니다. 인도 시장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서버 확장과 콘텐츠 강화에 힘입어 결제 이용자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또한 BGIS 2026은 역대 최대 뷰어십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PUBG IP
크래프톤은 PUBG IP를 단순 게임이 아닌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신규 모드와 IP 협업,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확대를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글로벌 팬덤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동시에 신규 IP 육성도 병행됩니다.
- 인조이(inZOI): 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 플랫폼형 IP
- 서브노티카2: 얼리 액세스를 통한 글로벌 확장 추진
‘AI for Game’ 전략 본격화
‘AI for Game’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멀티모달 AI 모델 ‘라온(Raon)’과 CPC 기술을 활용해 게임 내 상호작용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게임 제작 효율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게임 자체의 ‘플레이 경험’을 AI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게이머가 NPC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게임 세계가 변화하는 방식 자체가 AI 기반으로 재설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 진입
이러한 흐름은 게임을 넘어 현실 영역으로 확장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최근 쏘카 투자 및 자율주행 합작법인 참여를 통해 피지컬 AI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단순 신사업 확대가 아니라, 실제 주행 데이터와 물리적 환경 데이터를 확보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가상 환경에서 축적한 기술을 현실 세계로 확장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IP 기반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AI, 나아가 피지컬 AI까지 확장하며 ‘게임 기업’을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크래프톤은 실적과 함께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도 동시 추진했습니다. 1분기 동안 다음과 같은 환원이 이뤄졌습니다.
- 자사주 매입: 2,000억 원 규모
- 현금 배당: 996억 원
- 자사주 소각: 총 3,362억 원 규모
크래프톤은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기업 소개
크래프톤은 PUBG IP를 보유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2017년 출시된 ‘PUBG: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 자리 잡으며 IP 기반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PUBG IP의 콘텐츠 플랫폼화, 신규 IP 육성, 멀티모달 AI 모델 ‘라온(Raon)’ 등을 통한 ‘AI for Game’ 전략, 그리고 쏘카 투자·자율주행 합작법인 참여를 통한 피지컬 AI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IP 수익화 모델이 견고하게 작동하는 가운데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이라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