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기자 | 기자 2026년 04월 14일
코스피 지수가 14일 오전 미·이란 후속 협상 기대감과 간밤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2%대 급등하며 6000선 재진입을 목전에 뒀습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66포인트(2.46%) 오른 5951.28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5961.37까지 상승하며 6000선 재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코스닥도 20.33포인트(1.85%) 상승한 1120.17에 거래됐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각각 1588억원, 129억원을 동반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88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589억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130억원을 팔았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이란 후속 협상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 재개 기대감이 살아났습니다. S&P500 지수는 1.02% 오른 6886.24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나스닥은 1.23%, 다우는 0.63% 각각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재전환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란 전쟁의 글로벌 성장 충격이 "대체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올해 이익이 약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대만 AI 하드웨어 기업이 신흥국 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6000원(2.99%) 오른 20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만원(3.85%) 상승한 108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현대차(005380)(+3.66%), SK스퀘어(402340)(+4.31%), 기아(000270)(+2.17%), HD현대중공업(329180)(+2.05%)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방산주는 협상 기대감에 숨고르기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0.85%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소폭 내렸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에 대한 시장의 내성과 면역력이 생기고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도 3월 5주차 -13조3000억원에서 4월 2주차 5조원으로 순매수 전환하는 등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