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4. 13.

이재명 대통령·투스크 총리 오찬…쇼팽·한강·케이팝으로 한폴란드 문화 우의

by 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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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정상회담 후 오찬에서 서로의 문화를 언급하며 우의를 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피아노 음악가 쇼팽을 언급했고, 투스크 총리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오찬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공통점을 먼저 꺼냈습니다. 국토와 주권을 상실한 아픈 역사,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경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낸 점 등이 공통점으로 거론됐습니다. 특히 폴란드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시작된 노동조합 연대 운동이 한국 민주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피아노 시인 쇼팽은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폴란드 음악가"라며 "그가 남긴 슬픔의 선율은 수많은 한국 국민의 심금을 울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폴란드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말을 인용하며 "양국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며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답사에서 "우리 우정의 전통은 깊다"며 한국전쟁 당시 1500명의 한국 고아를 폴란드에서 받아들인 기억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금 가장 좋아하는 책이 '채식주의자'"라면서 "두 명의 손녀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렬한 팬으로, 한국 문화가 폴란드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 팀이 폴란드 팀을 이기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는데, 그걸 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다음에는 바르샤바에서 함께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