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7. 17.

국내산 오리고기, 맛·영양·안전성 모두 수입산 압도… 한국오리협회 연구로 경쟁력 과학적 입증

by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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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17일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연구 중간보고 결과 요약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연구 중간보고 결과 요약. 연구 분석사항 및 실험 부위

국내산 오리고기가 수입산과 비교해 맛과 영양은 물론 위생·품질 전반에서 앞선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4월 외부 연구 전문기관인 다이어리알에 의뢰해 진행 중인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산 오리고기가 지닌 차별화된 경쟁력을 과학적 데이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입산 급증에 대응한 비교 분석 연구

이번 연구는 한양여자대학교 육진수 교수, 상명대학교 최현선 교수, 중앙대학교 이상현 교수 등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중국산 훈제오리와 태국산 냉동 오리고기의 수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진은 국내산 냉장·냉동 오리고기와 주요 수입산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맛, 식감, 위생·안전성 등을 항목별로 비교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오리고기 시장에서 수입산의 존재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간 5000톤 안팎이던 오리고기 수입량은 2023년 1만378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후에도 급식·외식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반복 발생하며 사육·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로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진 사이, 중국산 훈제오리와 태국산 냉동육이 그 자리를 파고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산의 품질 우위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하려는 이번 연구는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칠맛 성분·미네랄 함량에서 우위 확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오리고기는 수입산 대비 아미노산 총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칠맛을 좌우하는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Glutamic Acid)과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오리고기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맛 성분 분석에서는 국내산 냉장육에서 알라닌(Alanine)이 가장 높게 검출됐다. 알라닌은 오리고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기능성 성분인 감마-아미노부트리산(GABA) 역시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양 측면에서도 국내산의 우위가 확인됐다. 국내산 오리고기는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 등 주요 미네랄 함량에서 수입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영양학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향기 성분 분석에서는 국내산 오리고기에서만 검출되는 특정 향기 화합물이 확인됐다. 이는 국내산과 수입산의 향미 특성이 유의미하게 구분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쫄깃한 식감과 위생·안전성도 입증

식감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조직감(TPA) 분석 결과 국내산은 수입산보다 경도와 탄력성, 씹힘성이 높게 측정됐으며, 가열 후에도 우수한 조직감을 유지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쫄깃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생성과 안전성 항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잔류항생제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검출되지 않았지만, 총균수와 대장균군 분석에서는 국내산 시료가 수입산보다 낮거나 계수 불가능 수준으로 나타나 한층 우수한 위생 상태를 보였다.

반면 수입산 오리고기는 지방 산패도를 나타내는 TBARS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냉동·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과학적 데이터로 우수성 입증… 소비 확대 나설 것”

한국오리협회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국산 선호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로 국내산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산 오리고기가 맛과 영양, 신선도,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단백질 식품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오리고기 시장은 수입산 증가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산 오리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30%대 후반까지 올라섰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산 오리고기가 ‘신선함이 만드는 맛의 차이’와 ‘안전하게 관리된 프리미엄 단백질’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한편 국내 오리 산업은 2008년 생산액 1조원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2023년 기준 1조723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협회는 이번 연구의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산 오리고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소비 촉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오리협회 소개

사단법인 한국오리협회는 1992년 창립한 오리 산업 종사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다. 협회는 국내산 오리고기 소비 홍보와 함께 오리 수급 안정, 방역 강화 등 산업 전반의 현안 대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