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7. 18.

첨단재생의료 공동 연구 나서는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 분당리더스·벳스템솔루션과 MOU

by 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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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 기자 작성일 2026년 07월 16일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벳스템솔루션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박시열 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장, 윤헌영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장, 구민 벳스템솔루션 대표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병원장 윤헌영)이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을 본격화하기 위해 산·학·병 협력에 나섰다. 건국대 부속 동물병원은 지난 7월 1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원장 박시열), 줄기세포 전문기업 벳스템솔루션(대표 구민)과 반려동물 줄기세포치료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학이 축적한 연구 역량과 동물병원의 임상 경험, 그리고 바이오기업이 보유한 세포치료 기술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 기관은 각자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반려동물 재생의료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기술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개 기관, 첨단재생의료 공동 연구 손잡다

협약식에는 윤헌영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장을 비롯해 건국대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 김의진 교수, 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 박시열 원장, 벳스템솔루션 구민 대표 등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줄기세포를 포함한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와 임상데이터 축적,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전문인력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보유한 연구·임상·기술 역량을 촘촘하게 이어 붙여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의 근거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 기관은 반려동물 줄기세포의 배양 및 치료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그동안 쌓아온 연구 인프라와 임상 경험을 서로 공유해 재생의료가 실질적인 치료 성과로 이어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만성신장병(CKD)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근거 기반 치료 프로토콜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국내 반려동물 재생의료의 표준화와 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의대 최초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의 저력

건국대학교는 전국 수의과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한 기관이다. 센터는 김의진 교수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기반 임상 치료와 학술 연구를 병행하며 국내 반려동물 재생의료 분야의 기반을 다져왔다.

김의진 교수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수의 외과학 석사를 마친 뒤, 임상수의학과 수의 산과·발생공학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혀 온 전문가다. 반려동물 세포치료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의 임상 연구를 이끌며, 이번 협약에서도 대학 측 연구 역량을 대표하는 핵심 인력으로 참여했다.

수의과대학이 자체적으로 줄기세포치료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한 진료를 넘어 치료 기술의 표준을 세우고 근거를 축적하는 학술적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산·학·병 협력은 이러한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임상 현장 및 기업의 기술력과 직접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려동물 재생의료, 왜 지금 주목받나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는 최근 수의 임상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난치성 질환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에서는 척추사이원반질병, 만성신장병(CKD), 골관절염 등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줄기세포 치료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신장질환은 국내 여러 동물의료기관의 줄기세포 치료 사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양이에서도 만성신장병은 대표적인 적용 대상 질환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서 세 기관이 만성신장병을 우선 협력 과제로 지목한 것도 이러한 임상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세포의 배양 방식과 치료 프로토콜을 표준화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 시장은 앞으로 수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과 같은 산·학·병 협력이 재생의료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래 수의의료의 새로운 기준 만들 것"

윤헌영 건국대학교 부속동물병원장은 "첨단재생의료가 실제 치료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 역량과 우수한 동물병원의 임상 경험,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연구와 임상데이터 축적,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등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 발전을 선도하고 미래 수의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시열 분당리더스동물의료원장은 "세 기관의 연구와 임상, 기술 역량이 결합된다면 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법 확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첨단재생의료가 실제 임상에서 신뢰받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민 벳스템솔루션 대표 역시 "세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 기술과 표준 프로토콜을 구축해 국내 반려동물 첨단재생의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출발점으로 삼아 공동 연구와 임상데이터 축적,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전문인력 교육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국내 반려동물 재생의료의 수준을 끌어올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