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10. 03.

건국대, 교육부 '학생창업유망팀300+' 85명 선정… 선정 인원 전국 대학 최다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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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10월 03일

건국대 학생 85명이 교육부 2026 학생창업유망팀300+에 선정돼 전국 대학 1위를 기록했다

교육부 ‘2026 학생창업유망팀300+’에 건국대 학생들이 85명 선정되며 전국 대학 1위를 기록했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26 학생창업유망팀300+’에서 학생 85명을 최종 선정 명단에 올렸다. 선정 인원을 기준으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해 43명에서 85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학생창업유망팀300+’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학생 창업팀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지난 9월 30일 공개한 선발 결과를 보면 건국대에서 선정된 학생은 85명이다. 지난해 같은 사업에서 이름을 올린 43명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건국대는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학생 창업기업 수에서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지켰다. 이번 선발에서 전국 대학 최다 인원을 기록하면서 학생 창업 분야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18개 팀 대표가 건국대 학생, 전공도 아이템도 제각각

선정 인원 가운데 건국대 학생이 대표를 맡은 팀은 총 18개다. 대표 학생들의 소속은 공과대학, 경영대학, 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 KU융합과학기술원 등으로 갈린다. 창업 아이템 역시 AI·SW, 친환경·자원순환, 바이오·웰니스, 하드웨어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특정 단과대학이나 특정 기술 영역에 쏠리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국대 학생이 대표로 선정된 18개 팀은 다음과 같다.

  • 로봇컴(대표 김재훈)
  • Chozy(대표 강가영)
  • 쉘루션(Shell-ution, 대표 곽동규)
  • REBLOCK(대표 김민찬)
  • 옐로우 삭스(대표 김승학)
  • 온리브(대표 노민)
  • Dojeon(대표 리오르)
  • 푸로운(대표 박건아)
  • Promoter(대표 박지완)
  • enDEAR(대표 방현진)
  • MyCo-Kit(대표 여인혜)
  • 에듀포인터(대표 오영웅)
  • 벳츄원(대표 인준환)
  • Afternote(애프터노트, 대표 전건호)
  • Bargate AI(대표 정바다)
  • 제이밋(대표 정태진)
  • RuDoc(대표 조현서)
  • Jiann(지안)(대표 홍승원)

히브리어 한국어 학습 시스템 만든 유학생 팀, 대상 수상

성과 가운데 단연 화제가 된 팀은 ‘Dojeon(도전)’이다. 이스라엘 출신 유학생 리오르(국어국문학과) 학생이 이끄는 이 팀은 유학생 트랙 선정팀 가운데 1위에 올라 대상을 받았다. ‘Dojeon’은 히브리어 사용자를 위한 한국어 학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유학생과 한 팀을 꾸려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교내 창업 활동의 구성 자체가 달라졌음을 보여 준다.

‘학생창업유망팀300+’ 사업은 올해 성장트랙과 도약트랙을 합쳐 총 400개 팀을 선발했다. 성장트랙은 예비창업팀과 창업팀을 함께 받으며 전문대트랙과 외국인유학생트랙을 별도로 둔다. 도약트랙은 이미 창업한 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리오르 학생 팀이 1위에 오른 유학생 트랙은 선발 규모가 크지 않아 경쟁이 특히 치열한 구간으로 꼽힌다.

사업계획서부터 IR 피칭까지, 부서 간 협업이 받친 성과

이번 결과의 배경에는 창업 유관 부서 사이의 협업이 있다. 건국대 창업지원본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생창업유망팀300+ on KONKUK’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앵커(ANCHOR)사업단 캠퍼스타운사업본부와 공동으로 꾸린 이 프로그램은 사업계획서 작성, IR(Investor Relations·투자유치 기업설명) 피칭, 1:1 멘토링을 단계별로 제공했다.

최종 선정 학생에게는 교육부 인증서가 발급된 뒤 장학금 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팀 가운데 서울시 캠퍼스타운 입주팀도 7개 포함됐다. 교내 프로그램과 지역 창업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간 결과로 읽힌다.

배성준 건국대 창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KUVC(대표 노민), 인액터스 건국(대표 한지원), KUIT(대표 전건호), MOTivation(대표 강가영)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KU창업클럽 학생창업액셀러레이터의 활약 덕분”이라며 “학생 주도의 창업 생태계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필 건국대 총장은 “학생 창업기업 수 2년 연속 전국 1위에 이어 이번 학생창업유망팀300+에도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선정됐다”며 “유망한 학생 창업팀이 실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창업, 전국적으로도 늘어나는 추세

학생 창업 자체가 확대되는 흐름도 함께 봐야 한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의 2025년 신규 학생 창업기업은 1998개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같은 기간 교원 창업기업은 366개에서 414개로 13.1% 증가했다. 전문대학의 신규 학생 창업기업 수 역시 217개에서 276개로 27.2% 뛰었다.

전체 판이 커지는 가운데 특정 대학이 2년 연속 최다 기록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건국대가 2024년 9월 기존 창업지원단을 창업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2025년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을 수주해 교외 창업 인프라를 넓힌 흐름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소개

건국대학교는 1946년 설립된 사립 종합대학이다. 서울 광진구 본교와 충주 글로컬캠퍼스를 운영하며 공학, 경영, 생명과학, 수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교육·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창업 지원 조직인 창업지원본부는 2024년 9월 기존 창업지원단에서 확대 개편됐다. 산하 ‘KU창업클럽’에는 매 학기 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건국대 창업지원본부는 공식 인스타그램(@startup_konkuk)을 통해 ‘2026 학생창업유망팀300+’에 선정된 학생 창업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