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9. 13.

건국대 2027 수시 26.95대1 마감… 수의예과 논술 212.17대1로 최고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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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9월 13일

건국대학교 전경

건국대학교 전경

건국대학교가 2027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900명 모집에 5만1205명이 몰리며 평균 26.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집 규모 대비 지원 인원만 놓고 보면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의예과 212.17대1, 논술전형이 경쟁률 주도

올해 건국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온 모집단위는 논술(KU논술우수자) 수의예과였다. 6명 모집에 1273명이 지원해 212.17대1을 기록했다. 소수 인원을 뽑는 의약계열 논술 특유의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모집단위도 대부분 인문·사회 계열 논술이었다.

  • 논술 수의예과 212.17대1
  • 문과대자유전공학부 164.43대1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58.50대1
  • 문화콘텐츠학과 128대1
  • 국어국문학과 124.60대1

KU자유전공학부는 전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 전형에서 33.70대1을 기록한 반면, 논술(KU논술우수자) 전형에서는 76.05대1까지 올라갔다. 같은 모집단위라도 전형 방식에 따라 지원자 분포가 크게 갈린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형별 경쟁률 현황

주요 전형별 경쟁률을 보면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이 20.81대1, 학생부교과(KU지역균형)가 9.85대1, 논술(KU논술우수자)이 74.57대1을 나타냈다. 기회균형 유형의 학생부종합 전형은 19.09대1,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은 18.23대1,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은 6.58대1,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10.60대1로 각각 집계됐다.

실기와 실적을 반영하는 전형에서는 연기우수자가 53.93대1로 가장 높았고, 연출우수자 37.10대1, 체육특기자 13.38대1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논술전형이 74.57대1로 학생부교과(9.85대1)의 7배를 넘는 경쟁률을 보인 셈이다. 정량 평가 비중이 높은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 여부가 비교적 명확하게 갈리는 반면, 논술전형은 내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원층이 넓게 형성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 11월 21일

건국대 논술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인 11월 21일에 치러진다. 전형 방법은 논술 100%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함께 적용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KU자유전공학부 지원자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한다. 수의예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사는 전 계열 공통으로 5등급 이내가 요구된다.

수능 이후 논술을 실시하는 일정은 수험생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뒤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시율에 영향을 준다. 실제 대학 입시 현장에서는 수능최저 미충족 인원과 논술 결시 인원이 걸러지면서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돼 왔다.

면접은 12월 5일~6일, 블라인드 평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1차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과대학과 전형에 따라 12월 5일~6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면접평가 항목은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30%로 구성된다. 다만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 전형으로 선발하는 KU자유전공학부는 학업역량 20%, 성장역량 50%, 공동체역량 30%로 배점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자유전공 특성상 특정 학업 성취보다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구조다.

면접은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평가자 2인과 지원자 1인이 마주하는 방식으로 10분 내외 진행된다. 이름과 수험번호, 고교명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 면접장에서 교복 착용이 금지되는 만큼 수험생은 복장 준비에 유의해야 한다.

실기 전형 일정

실기/실적(체육특기자) 전형은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31일에 면접을 진행한다. 실기/실적(연기우수자) 전형 실기고사는 11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실기/실적(연출우수자) 전형 실기고사는 11월 6일에 각각 치러진다.

합격자 발표 일정

최초합격자 발표는 전형에 따라 나뉜다. 실기/실적(체육특기자) 전형은 11월 20일,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실적(연기우수자·연출우수자) 전형은 12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2027 수시 전반의 흐름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서울 주요 11개 대학 기준으로는 2만3595명 모집에 51만2370명이 지원해 21.72대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건국대의 26.95대1은 이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수시의 공통된 특징은 전형 간 온도 차다.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전형 경쟁률은 대체로 낮아진 반면 논술전형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흐름이 여러 대학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의약계열 논술의 쏠림은 특히 두드러졌다.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 중 8곳에서 의약학 계열 모집단위가 논술전형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성균관대 의예과가 567대1로 가장 높았고,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520대1, 숙명여대 약학부 381.3대1, 이화여대 약학부-약학 263.4대1 순으로 이어졌다. 가천대 의예과는 6명 모집에 2777명이 지원해 462.83대1을 기록했다.

다만 의약계열 논술 평균 경쟁률 자체는 2024학년도 224.11대1에서 2026학년도 174.43대1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적인 관문으로 작동하면서, 표면상의 높은 경쟁률이 곧바로 합격 난이도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소개

건국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를 운영하는 종합사립대학으로, 총장은 원종필 교수가 맡고 있다. 원 총장은 건국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구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2024년 9월 제22대 총장으로 취임했고 임기는 4년이다.

건국대는 중앙일보 대학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며 2026년 평가에서 8위에 올랐다. 수의과대학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역사와 규모를 갖춘 곳으로, 이번 수시에서 수의예과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이기도 하다.

첨단 분야 학과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인공지능학과 신설을 승인받아 공과대학 내 인공지능학과가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50명을 모집한다. 이과대학에서도 AI와 데이터사이언스, 양자컴퓨팅 등 신규 교과목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