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7일

코오롱생명과학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피부 편평세포암 전임상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피부 편평세포암(cSCC) 전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분자 치료 종양학'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습니다.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PH-20·IL-12·sPD1-Fc)를 탑재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용해 작용에 더해, 종양 내 세포외기질을 분해해 면역세포 침투를 돕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연구 결과 KLS-3021은 cSCC 세포주에서 정상세포 대비 높은 암세포 선택적 세포독성과 바이러스 증식 능력을 나타냈습니다. 암 살상 능력을 갖춘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암 내부에서 증식하면서 단순히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치료 효과를 유도할 가능성을 보인 것입니다.
전이성 모델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원발 종양 내 1회 투여로 원발 종양 크기 감소와 림프절 전이 병변에 종양 진행 억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전이 부위에서도 바이러스가 지속 확산하면서 KLS-3021이 국소 종양뿐 아니라 전이 병변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조직학적 분석에서는 종양미세환경 내 히알루론산 분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 면역세포 침윤 증가, 면역원성 세포 사멸 등이 관찰됐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러한 결과가 KLS-3021이 단순히 암세포를 직접 사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장벽과 면역학적 장벽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기능 치료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KLS-3021이 적응증으로 삼은 진행성·전이성 cSCC는 현재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으로,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의료수요가 높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 연구 범위를 cSCC를 넘어 전립선암,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로 KLS-3021이 진행성·전이성 피부 편평세포암에서 보인 치료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학술적 검증을 더욱 강화하고,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상업화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