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9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개발도상국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건설기술 협력을 위해 공식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효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MOU 체결: 친환경 건설기술로 개발도상국 지원
코이카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본부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무상원조사업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및 친환경 기술 분야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코이카가 쌓아온 풍부한 국제개발협력 경험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축적한 친환경 건설기술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 분야: 연수·전문가 파견·공동연구·인프라 구축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다음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 사회기반시설 및 친환경 기후변화 대응 기술 분야의 연수, 전문가 파견 및 프로젝트 사업 발굴·시행
- 개발협력을 위한 공동 또는 위탁연구 수행
- 국내외 개발협력 조직망 및 관련 정보 공유
- 정기 세미나 개최 및 국내 시설 상호 활용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오랫동안 코이카 사업의 역량 있는 파트너로 함께해 왔다"며 "협력국에서의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왜 지금 이 협약이 중요한가
기후변화 대응 이슈가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을 통해 에너지·수자원·인프라 분야의 지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ODA 총규모는 6조5010억원에 달한다.
특히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감축실적 확보 차원에서, 개도국에 친환경 건설기술과 탄소저감 인프라를 이전하는 사업이 전략적 가치를 갖게 됐다.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 실적과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미 코이카와 협력해 베트남 하노이에 한-베트남 교통인프라 협력 센터를, 파라과이에 도로기술연구소를 설치·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번 MOU는 그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코이카 소개
코이카(KOICA)는 1991년 설립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전담 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인도주의적 협력을 수행한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프로젝트형 사업, 역량 강화 연수, 전문가 파견,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도로·구조물·수자원·건축·건설환경 등 건설 기술 전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친환경 건축·도시 개발 기술, 자원·에너지 절약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외 인프라 사업에서 기술 표준화와 품질 인증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개발도상국 대상 기술 이전과 인재 양성에서 코이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향후 전망
두 기관의 협력은 단순한 협약을 넘어, 한국의 건설·인프라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고 현지 역량을 키우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의제와 맞물려, 친환경 건설기술 분야의 ODA는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