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26일

키움히어로즈 선발투수 박준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키움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고졸 신인투수 박준현이 1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키움은 박준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습니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10승 15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마침 이날 경기 전 ‘국민 거포’ 박병호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공식 은퇴식을 가져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반면 부상 선수가 늘며 고민이 깊어진 삼성은 7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신인 박준현이었습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박준현은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성도 고졸 신인 장찬희를 선발로 내놓으면서 ‘고졸 신인 투수 선발 데뷔전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이는 2024년 5월 박정훈(키움)과 정우주(한화)의 대결 이후 역대 두 번째 사례입니다.
박준현은 천안 북일고 출신으로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기대를 키운 그는 1군 데뷔전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박준현의 구위는 위력적이었습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데 이어 2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전병우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도환을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넘겼습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3회초와 4회초, 5회초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4회 무사 1, 2루에서 연속 탈삼진으로 흐름을 끊은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총 95개의 공을 던진 박준현은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뒤 불펜에 공을 넘겼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 평균 구속은 154㎞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다만 제구가 다소 흔들려 5회까지 95개나 던진 점은 ‘옥에 티’였습니다.
반면 삼성의 고졸 신인 선발 장찬희도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했지만 이닝 소화와 실점 관리에서 박준현에게 밀렸습니다.
박준현의 호투 덕분에 키움은 단 2득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송지후와 오선진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이어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8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김건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키움은 박준현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카나쿠보 유토가 1이닝씩 책임지면서 팀 영봉승을 완성했습니다. 삼성 타선은 이날 8안타 4볼넷을 얻고도 1점도 뽑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