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 기자 2026년 03월 24일
영화 '살목지'가 극한의 체험형 공포를 예고하며 베일을 벗었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선 배우 김혜윤은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보여준 로코퀸을 벗고 '살목지'를 통해 호러퀸이란 수식어를 당당히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살목지' 언론시사회에는 이상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입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관객이 직접 홀리는 듯한 경험을 하는 '체험형 공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물귀신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물에 비친 형상이나 신체 일부를 기괴하게 표현하고, 공간 자체가 주는 음산함을 극대화하려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공간이 또 하나의 주인공
이번 작품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포 연출이 특징입니다. 이 감독은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공간"이라며 "점프 스케어 역시 얼마나 긴장감을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간이 주는 불안감을 기반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도 작품 못지않게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배우들은 실제 촬영 당시의 스산한 환경을 떠올리며 입을 모았습니다. 윤재찬은 "밤에는 화장실까지 10분을 걸어가야 했는데, 익숙한 불빛이 없는 환경이 낯설고 두려웠다"고 회상했고, 장다아는 "낮에도 색감이 묘하게 푸르고 스산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감독은 "믿기 힘든 공포스러운 사건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구성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