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 김혜성(LA 다저스)이 첫 선발 경기에서 곧바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타격·주루·수비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활약이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이날 토론토의 베테랑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부터 흐름을 바꿨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정적 순간은 7회초였다. 김혜성은 상대 구원투수 토미 낸스의 2구 150.8km짜리 싱커를 받아쳐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빅리그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김혜성은 8회초에도 토론토 우완 스펜서 마일스의 154.2km 포심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빗맞은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바스켓 캐치'를 성공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유격수의 키를 넘기는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김혜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로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밀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중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단 한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다저스는 홈런 5방을 앞세워 14~2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도 홈런 쇼에 가담했다. 특히 8번타자 포수로 나선 달턴 러싱이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