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5일

통산 네 번째 L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이룬 김가영
여자 프로당구(LPBA)의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30년 동안 큐를 잡아온 베테랑은 '왕중왕전'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경기를 압도했습니다.
김가영은 15일 제주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 점수 4-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가영은 이 대회가 처음 생긴 2020~21시즌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결승에 올라 총 네 차례 우승했습니다. 2023~2024시즌부터 3연패를 이뤘습니다.
인터뷰에 나선 김가영은 "모든 경기, 모든 결승전은 늘 새롭게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4강전을 마치고 나서와 결승전 전에 웜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며 "연습을 해도 뜻대로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기운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왕중왕전 포함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 시즌의 임팩트가 컸습니다. 김가영은 "올 시즌은 연습과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기대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래도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온 것이 결국 비결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김가영은 통산 상금 9억원을 돌파하며 여자부 최초 1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997년 큐를 잡은 김가영은 올해로 선수 생활 30년을 맞았습니다. 그는 "초창기에는 여자 선수로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긴 시간을 버텨온 이유를 생각한다면 결국 꾸준함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