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민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5일

이란 위협에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
K-푸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다 중동 리스크가 본격 반영되며 흐름이 꺾였다. 성장세를 보이던 중동 시장 수출이 3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지속 가능성에도 경고 신호가 켜졌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분기 K-푸드+ 수출액은 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은 25억6000만달러로 4.0% 늘었다. 권역별로는 중동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중화권과 북미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동은 이번 분기 수출 확대를 이끈 핵심 시장으로, 1~2월 증가 흐름이 이어지며 1분기 수출은 1억690만달러로 확대됐다. 연초류와 인삼류 수출 호조가 흐름을 뒷받침했다. 연초류 수출은 1월 3985만달러에서 2월 7210만달러로 늘었고 인삼류도 전년 대비 140% 이상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중동 수출 35.9% 급감…인삼류 사실상 전면 중단
이 흐름은 3월 들어 급격히 바뀌었다. 중동 수출은 120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연초류는 604만달러로 29.0% 줄었고 인삼류는 사실상 수출이 중단되며 전년 대비 100% 감소했다. 물류 차질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과 해상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운임 상승도 겹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달 사이 10% 이상 올랐다. 중동 항로 운임은 일주일 사이 70% 넘게 급등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원자재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비료는 요소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으로 일부 물량이 내수로 전환됐다. 농약 역시 원료 가격과 물류비 변동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 여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중동 지역 항구와 공항 운영 상황, 대체 물류 경로 등을 주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수출바우처 예산도 조기 집행해 기업 부담 완화를 지원하며 바이어 매칭과 수출 상담회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물류 정보 제공과 바이어 매칭 등 지원을 통해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